지성·감성·품성을 키우는 독서교육-7(마지막)
지성·감성·품성을 키우는 독서교육-7(마지막)
  • 한경화 자유기고가
  • 승인 2012.11.0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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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독서교육에 대한 제언

독서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일반적인 물음에 모두들 갸우뚱한다. 이에 <데일리팝>에서 독서ㆍ논술 분야 현장 경험이 풍부한 중학교 국어교사의 도움을 받아  21세기 독서교육의 중요성과  창의와 인성을 키우는 독서교육, 미래사회 인재를 키우는 독서교육,  학교에서의 독서교육에 대한 제언을 담아 연재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현대 문명의 발전은 곧 ‘빠르게 하기의 역사’ 또는 ‘시간의 정복사’와 다름없다.  영국에서 처음 증기기관차가 발견되었을 때 사람들은 저렇게 빠른 것을 타고 움직이면 사람이 정신을 잃을 것이라고 했지만 지금 우리는 지구 반대편에서 발표한 논문도 바로 받아볼 수 있는, 시간의 굴레로부터 벗어난 문명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독서도 마찬가지이다. 책 한권이 귀하여 함부로 볼 수 없던 시대가 분명 있었음에도 지금 우리는 클릭 한 번으로, 자유자재로 마음껏 독서하고 생각할 수 있는 시대의 행복 속에 살고 있다.

모든 것이 빨리 돌아가는 이 세상에 독서만이라도 조금은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나와 내 주변을 응시하며 깊이 있게 사고하는 기회를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

독서를 통해 학생들은 인간과 그 인간이 살아가는 삶에 대해서 이해하게 된다.  참고서나 문제집을 통해서는 단편적인 지식은 알 수 있어도 인간과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독서를 통해서는 그런 일들이 가능하다. 우리 학생들이 책을 읽고 똑똑한 사람이 되고, 감성이 풍부하고 품성이 좋은 사람이 된다면, 그래서 자신을 좀 더 사랑하고 다른 사람에 대해 좀 더 잘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우리가 원하는 교육목표를 넘어 저마다 행복한 학생들로 키워낼 수 있지 않을까? 
그동안 대내외적으로 독서교육과 관련된 활동을 하면서 깨달은 점은, 학교에서 교사들이 독서의 중요성을 몰라서 독서교육을 하지 않는 게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선생님들은 모두 좋은 성적으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범대학이나 교원대학에 들어가고 대학원까지 나온 뒤, 그토록 어렵다는 임용고사를 통해 교직에 들어온 교육 수준이 매우 높은 선생님들이다.

다만, 학교 현장이 매우 어렵고, 과중한 업무와  수업 등 현실적인 고민 때문에 자신의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책을 읽히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미리 경험한 사람들의 아이디어나 활동전략들이 손쉽게 적용·가능하도록 쓰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독서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학계에서 논의되는 독서교육의 이론적 논의는 수도 없이 많았다. 하지만 그런 이론적 논의는 현장 교사들을 독서교육에 끌어들이고 움직이게 하는데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

이론이나 논의가 교사들이 처한 현실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현장에서 지금 교사들이 ‘왜 독서교육이 어렵다고 하는지’에 대한 불만과 고충을 듣고 거기에 맞게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 글에서 제시되는 독서활동 전략들이 학교 현장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