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꿀팁] '1인가구 혼삶을 기록하다' 나의 생활 앱에 기록하기
[자취꿀팁] '1인가구 혼삶을 기록하다' 나의 생활 앱에 기록하기
  • 김다솜
  • 승인 2021.12.23 13: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gettyimagesbank
ⓒgettyimagesbank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내가 얼마 전에 무슨 일을 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때가 있다. 홀로의 삶을 사는 1인가구라면 더 그렇다. 나 어제 뭐 했더라? 라는 질문에 답해줄 사람이 오직 나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오늘도 그저그런 평범한 하루를 보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리 평범한 하루였더라도 기록으로 남겨두고 나중에 보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날은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아주 사소한 이벤트라도 기록으로 남겨둔다면 훗날 내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돌아볼 수 있는 자료가 된다. 또 혹시 아는가, 내 후손들이 내 위인전을 쓰는 데 도움이 될지도.

책상에 앉아 글자를 써 내려갈 시간조차 부족한 이들에게는 스마트폰 일기 앱을 추천한다. 취향따라 고를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앱들이 출시돼 있다. 종이에 쓰는 게 아니기 때문에 수정이나 삭제도 쉽고, 보안 및 분실 염려도 적다.

 

나를 위한 기억저장소 ‘해마일기’

해마일기
해마일기

아기자기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심플한 일기 앱이다. 앱을 실행하면 나타나는 캘린더 화면에서 일기를 작성할 날짜를 누르면 그날그날의 감정을 9가지 이모티콘 중 하나를 골라 기록할 수 있다. 일기를 작성한 후 캘린더를 확인하면 날짜 대신 내가 남긴 감정 이모티콘이 캘린더를 채우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왼쪽 위의 집 모양의 아이콘을 터치하면 영화나 책에 대한 감상을 남길 수 있는 창이 나타난다. 제목으로 검색 후 선택하면 포스터 및 표지 이미지, 개봉연도, 주연배우 등 기본적인 정보를 불러올 수 있다. 별점과 함께 어디서, 누구와 봤는지 등을 기록하게 돼 있으며 짧은 감상평도 남길 수 있다.

앱에 남긴 일기는 PDF로 저장이 가능하며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 지원한다. 다만 30일 동안만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무료 기간이 끝난 후에는 유료 버전을 구매해야 한다.

 

일기장으로 기분 추적하기 ‘Daylio’

Daylio
Daylio

외국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계정을 보다 보면 ‘해빗트래커’(habbit tracker), ‘무드트래커’(mood tracker)라는 단어를 찾아볼 수 있다. 트래커는 ‘추적자’라는 뜻으로, 나의 습관이나 기분을 그날그날 기록하고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일기작성 방식이다.

Daylio는 이런 트래커 방식을 차용한 일기 앱으로 이해하면 쉽다. 어떠한 텍스트 입력도 없이, 그날 나의 기분과 일상을 아이콘만으로 기록하는 방식이다. 기존 트래커 방식은 종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기록하기 때문에 시간별로 작성하긴 어렵지만, 해당 앱을 활용하면 날짜별로는 물론 시간별로 변하는 나의 기분과 활동을 입력할 수 있다.

나의 기록을 바탕으로 이번달 나의 기분은 대체로 어땠는지, 내가 세운 목표들은 잘 이루고 있는지 등을 차트로 확인이 가능하다. 예약해둔 시간마다 알람이 울리고, 몇 번의 터치만으로도 기록이 가능하니 귀차니스트들이 사용하기에 특히 제격이다.

 

나의 자취생활 기록 '혼족의제왕'

 

혼족의제왕
혼족의제왕

 

이제 막 자취에 입문한 자취초년생들에게 추천하는 앱이다. 집안일, 식사, 생활습관 등 자신이 실천한 자취미션을 선택하고 알람이 오면 인증을 하는 서비스다.

자취를 처음 시작하면 생전 집에서 하지 않는 집안일을 하기가 귀찮고 힘들게 느껴질 것이다. 부모님의 대단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혼족의제왕에서는 자취미션 인증을 할 때 사진과 메모를 남길 수 있어 내가 한 일에 대한 기록을 남길 수 있다.

날로 발전하는 청소 실력에 뿌듯함을 느낄지도 모른다. 매일 실천한 자취미션은 매월 캘린더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캘린더 피드를 통해 사진과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자취매니저가 나의 인증에 대해 응원글이나 꿀팁을 남겨줘 혼자 하는 기분이 들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자취매니저의 기록도 캘린더 피드에서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나를 위한 다이어리 ‘원더풀’

원더풀
원더풀

스스로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다이어리 앱이다. 앱에 접속하면 그날그날 새로운 질문을 받게 된다. ‘올 한해에 지출이 가장 많았던 항목은?’, ‘나에 대한 영화를 만든다면 장르는 무엇일까?’ 등 언뜻 보기엔 시답잖게 느껴지지만, 모두 ‘나’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볼 수 있게 만드는 질문들이다.

답변창 바로 아래로는 작년의 내가 적었던 답변을 볼 수 있도록 해놨다. 지금 막 시작한다면 별 감흥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오랫동안 앱을 이용한 사용자들은 감회가 남다를 것이다.

이외에도 나의 행동과 오늘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기본적인 일기 기능과 매일 다른 명언을 보여주는 오늘의 명언 등이 있다. 오늘의 질문에 대한 나의 답변과 나의 일기는 게시판에 공개할 수도 있다. 타인의 기록에 하트를 눌러 공감하는 간단한 커뮤니티 기능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