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과한 눈물 흘림도 안구건조증과 관계가 있나요?
[건강 Q&A] 과한 눈물 흘림도 안구건조증과 관계가 있나요?
  • 이영순
  • 승인 2021.12.23 12: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잠실삼성안과 김병진 원장
사진=잠실삼성안과 김병진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줄줄 흘러도 곤란하고, 모자라면 눈이 사막처럼 건조해지는 눈물. 겨울철은 눈물 질환 환자에게는 불편한 계절입니다. 

찬바람에 눈이 시리고 눈물이 넘쳐 흐르고, 난방 중인 실내에선 눈이 건조해서 인공눈물 없이는 생활이 어려울 만큼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것이 단순 바람에 자극을 받아서 생긴 것이 아니라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눈물길 배출로가 좁아져 생기는 증상이거나, 오히려 눈물이 빨리 많이 증발하는 안구건조가 원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눈물흘림증이란?

40~50대 이후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코 눈물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눈물이 코로 배출되지 못하고 눈꺼풀 밖으로 계속 넘쳐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코 눈물관이 막혀 증상이심해지면, 주위 피부가 빨갛게 짓무르고 눈물주머니 염증으로 인해 시력저하도 생기게 됩니다 또한, 염증이 생겨 시력이 위험해 질수도 있기에 치료가 필요합니다. 

 

안구건조증과의 관계는?

눈물흘림 증상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안구건조증을 들 수 있습니다. 눈물 성분의 불균형 때문에  빨리 마르는 증발 과다형 안구건조증은 눈물층이 일정 두께를 유지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그래서 눈물을 더 자주 분비해야 하므로 오히려  더 많이 나오는 것처럼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눈앞이 뿌옇고, 이물감과 따가운 통증으로 불편한 안구건조증은 시력저하를 불러오는 대표적인 증상으로 노화의 영향을 받는 질환이지만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으로 최근 청장년층에서도 환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한국인의 중등도 이상의 유병률은 33.2%로, 10명 중 3명 이상 안구건조증 상태인 셈입니다.

눈물의 질을 좌우하는 눈물층은 크게 3가지인데, 가장 안쪽 점액층은 각막이나 결막에 부착시켜 주고,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간 수성층의 물과 다양한 단백질은 눈을 균으로부터 보호해 주며, 공기에 노출되는 얇은 지방층은 눈물 증발을 막아줍니다.

즉 점액이 부족하면 눈물층이 불안정해지고, 지방층이 부족해도 증발량이 늘어나 안구건조증이 생기므로 성분 균형을 잘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증상 초기일 때에는 물을 하루 2리터 정도 충분히 섭취하고, 실내 습도를 조절하며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염증이 동반될 때 증상이 더욱 악화됩니다. 건조함과 이물감이 느껴질 때는 방치하지 말고 원인에 따라 치료해야 합니다. 

 

 

도움말 : 잠실삼성안과 김병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