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다리를 끌며 걷는 강아지, 슬개골탈구일까요?
[건강 Q&A] 다리를 끌며 걷는 강아지, 슬개골탈구일까요?
  • 이영순
  • 승인 2021.12.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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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원 마음반려동물의료원 연대영 대표원장
사진=수원 마음반려동물의료원 연대영 대표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1인 가구와 소규모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의 영향으로 사람들 간의 만남이 줄어든 지금, 라이프 스타일이 바뀐 것도 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TV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집 근처 공원에만 나가봐도 그 증가세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여 반려동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강아지의 질환 중 하나가 슬개골탈구입니다. 

 

슬개골 탈구란?

이는 무릎 가운데 조약돌 모양의 슬개골이라는 뼈가 무릎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빠지는 질환을 말합니다. 대형견보다는 소형견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대부분 선천적인 요인, 즉 기형적으로 형성되어 발생합니다.

후천적 요인으로 슬개골 탈구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우리나라는 마루 형식의 미끄럽고 딱딱한 바닥을 사용하는 것이 강아지들의 무릎에 무리를 주어 발생하기도 합니다.

1단계부터 4단계로 나누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슬개골이 평소에는 정상적인 위치에 있지만 힘을 주면 빠지거나, 빠지더라도 바로 본래 위치로 돌아오는 1단계는 체중조절과 운동 등을 통해 더이상의 악화를 막아 내과적 보존치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2단계 또는 3단계 이상으로 넘어갔을 경우 다리를 끌며 걷는 등 보행에 이상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는 수술적 외과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4단계로 증상이 악화됐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하더라도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고, 또한 슬개골 탈구 방치로 인해 무릎 관절 연골, 십자 인대 등의 손상과 관절염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이를 예방하고, 조기 발견하여 대처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관리를 위한 노력에는?

치료 후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거나 충분한 재활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재발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수술만큼 보호자의 관리가 중요합니다. 또한  발생한 원인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재활치료와 함께 관절에 무리가 덜 갈 수 있도록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바닥에 매트를 깔아주고 관절 영양제를 챙겨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반려동물들에게 이와 같은 질병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강아지들은 말을 하지 못하고 고통을 숨기려고 하기 때문에 이상 증세가 보인다면 가까운 병원에 내원하여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프지 않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보호자의 반려동물들을 향한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도 필요하겠습니다.

 

 

도움말 : 수원 마음반려동물의료원 연대영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