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아침마다 손가락이 뻣뻣, 류마티스 관절염일까요?
[건강 Q&A] 아침마다 손가락이 뻣뻣, 류마티스 관절염일까요?
  • 이영순
  • 승인 2022.01.14 1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김영진한의원 김영진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관절염 환자에게 겨울은 고통의 계절입니다. 날씨가 추우면 혈관이 수축하고 근육과 인대가 경직돼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근육이나 인대로 가는 영양분과 통증 완화 물질 전달이 감소해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관절염이라고 하면 노년층에게만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류마티스관절염은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과 달리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자가면역 질환인 만큼 연령을 불문하고 발병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30대 5만9995명, 40대 15만9350명, 50대 32만380명, 60대 37만5430명으로 주요 연령층이 40~60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란?

류마티스 관절염은 인체 면역체계가 무너지면서 자신의 몸을 공격하여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활막에 염증이 지속돼 관절을 점차 파괴하는 질환입니다. 선천적인 장부의 불균형이나 잘못된 식습관, 스트레스, 대기오염과 수질오염으로 인한 공해독에 노출되면 증상이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체내 독소를 축적시켜 피를 탁하게 하고 염증을 유발해 면역 기능을 떨어트리는 탓입니다.

관절 어느 곳이든 증상이 발생할 수 있지만 70% 이상에서 손에 나타납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관절 부위가 뻣뻣하게 굳는 조조강직입니다. 아침에 대칭적으로 양측 손가락 마디가 붓고 뻣뻣하여 주먹을 쥐기 힘듭니다. 관절 주변으로 열감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이 변형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류마티스 질환을 앓은 여성은 임신중 합병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내 한 대학병원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2009년부터 2016년 사이 출산 경험이 있는 만 20∼44세 여성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류마티스 관절염 등 류머티즘 질환을 앓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산이나 조산할 위험이 높고 임신 중독증이 발생할 위험은 4배 이상이었습니다.

이에 앞서 심혈관질환, 감염병, 골다공증, 암 등과 관련 있으며, 특히 항류마티스제제의 사용으로 악성 종양(암) 발병의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연구 논문도 발표됐습니다. 이 논문의 메타분석 연구 결과에 따르면, 류마티스 환자는 림프종과 폐암 발병률이 높았습니다. 류마티스 유병기간이 5년 이상인 환자가 5년 미만인 환자보다 암 발생 위험률이 1.6배 이상 많았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체계가 잘못돼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병인 만큼 면역 억제를 하는 치료 방식은 재발 위험이 높습니다.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약물을 사용하면 자칫 외부로부터 침입하는 항원에 대한 방어 기전까지 방해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관절과 근력의 운동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상 속 적절한 운동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무리한 운동으로 관절에 피로가 쌓이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의료진의 자문을 구해 적합한 운동 방법을 숙지하고 충분한 휴식을 가져야 합니다.

 

 

도움말 : 김영진한의원 김영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