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동남아 시장 진출로 내수불황 타개
현대제철, 동남아 시장 진출로 내수불황 타개
  • 박성희 기자
  • 승인 2012.04.1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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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성장성 높은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내수시장 불황 타개와 철강 무역수지 개선을 위한 조치다.

현대제철은 지난 16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를 방문하고 있는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이 17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냉연 및 강관업체와 연간 34만톤 물량의 열연강판을 장기 공급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18일에는 싱가포르의 봉형강 고객사를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내수시장의 불황을 수출로 타개하기 위해 구조용 H형강, 극후 H형강 등 신기술 개발을 통한 신수요 창출에 적극적이다.

현재 국내 철강시장은 주 철강수요산업인 건설경기의 지속적인 침체와 중국·일본 등 주변국의 수출증가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세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는 2909만톤의 철강재를 수출하고 2312만톤의 철강재를 수입해 총 83억38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중 철강 무역적자 43억4300만 달러, 대일 철강 무역적자 48억7700 달러 등 중일 무역 역조현상은 오히려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와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경제 강국인 싱가포르 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국내 철강 시장 불황과 무역역조 타개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철강사들과 장기 공급 MOU를 체결함으로서 선행 연구 개발을 통해 빠르게 향상된 현대제철의 품질경쟁력과 조업 노하우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도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현대제철연구소를 중심으로 일관제철소가 가동되기 이전인 2007년 2월부터 5년에 걸친 기간 동안 자동차용 열연강판과 조선용 후판 기술개발을 진행했으며 2011년까지 자동차용 외판 전 강종, 60~80K 자동차 고강도강 등 열연강판 163종, 후판 100종 등 263종의 제품을 개발해 생산에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