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위드코로나가 스포츠용품산업에 미친 영향
[글로벌 트렌드] 위드코로나가 스포츠용품산업에 미친 영향
  • 이주영
  • 승인 2022.02.1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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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카자흐스탄에서는 2020년 상반기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및 봉쇄 조치로 다중이용시설 등의 이용이 제한되면서 스포츠 산업 규모도 크게 줄었다. 2020년 기준 스포츠 산업 규모는 전년대비 약 38% 감소한 2180억 텡게(약 5억 달러)에 달했다. 또한, 스포츠 시설을 통한 서비스 이용 규모는 총 49억 텡게(약 1.123만 달러)로 전년대비 32.8% 감소했으며, 스포츠 시설 운영 분야에서는 전체 규모가 전년대비 14.5% 감소한 41억 텡게를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사회활동이 위축됐던 작년과 달리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면서 대면 및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Courage to be the first’ 재단에서 알마티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약 80%가 카자흐스탄 내 백신접종이 시작된 이후부터 야외에서 조깅과 사이클링을 다시 즐기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현지 스포츠 관련 사업자 연합회인 AOFI(Associations of fitness industry operators in Kazakhstan)에에 따르면, 팬데믹의 영향으로 피트니스 클럽 등 실내 스포츠 시설의 약 25%가 폐업했음에도 개인 레슨 및 온라인 스트리밍 운동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Global Trade Atlas 통계에 따르면,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카자흐스탄 스포츠용품 시장의 규모가 약 2800만 달러로 주춤했으나, 2021년 9월 기준으로 4,44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 회복세를 반등 삼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스포츠 용품의 구매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현지인들의 구매방식 변화의 영향도 있겠지만, 스포츠용품 온라인 매장이 많이 생기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굳이 찾지 않게 되었다.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마켓인 알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2021년 6월 기준 스포츠용품 부문은 전년대비 14% 판매가 증가했다.

실내 스포츠 활동에 제약을 받았기에 야외 활동용 제품의 인기가 높았는데, 사이클, 골프장비, 롤러스케이트, 하이킹 장비에 대한 판매가 1.5~3%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오늘날 카자흐스탄에서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어 활동 측정과 수면 관리를 위한 엑티브 웨어러블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심박수 측정기, 만보계 등의 기능이 내장된 스마트 워치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다. 코로나19 이후 체중 감소를 위해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퍼스널 트레이닝 및 홈 트레이닝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스마트 워치에 대한 수요가 약 20% 증가했다.

오스트리아는 알프스에 위치하는 산악국가로 동계 스포츠를 선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국민의 스포츠용품 구매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Statista의 조사에 따르면 2018년의 1인당 스포츠용품 지출액이 EUR 309에 달하며 2위인 스위스(EUR 230)와 3위 독일(EUR 190)을 가볍게 제쳤다.

오스트리아 국민의 연간 소비 대비 스포츠용품 지출비중을 산출하면 1.4%로 유럽 내에서 5위 수준이다. 국토와 인구가 적은 소국이지만 1인당 국민소득이 USD 50,000이 넘는 부국으로 취미활동에 상당한 지출을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오스트리아 언론에서는 코로나19로 가장 피해가 극심한 산업을 스키장비 산업으로 보고 있다. 2차 락다운이 12월 7일자로 단계적으로 완화되었으나 연간 매출액 피해는 7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오스트리아 상공회의소 내 스포츠용품 산업 대변인을 담당하는 Michael Nendwich에 따르면, 스키장비산업은 연간 매출의 70%를 12~3월의 겨울 성수기 시즌에 의존한다. 

12월 기준으로 350,000개 이상의 스키장비 재고가 판매되지 못하고 쌓여 있으며 현재의 암담한 실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우수한 스키하드웨어로 European Ski Award를 수상한 바 있는 잘츠부르크의 대표적인 스키장비 업체 Blizzard사는 최근 생산시설 가동중단을 발표하며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음을 알렸다. Blizzard사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10만개 이상 감소했으며 현재 호전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현지 업체가 매출의 30%를 대여업에서 얻고 있는 만큼 겨울 관광이 소생되지 않는 한 타격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 자료 = 해외시장뉴스 KOTRA "코로나19 이후 카자흐스탄 스포츠용품 시장 동향" , "코로나19가 오스트리아 스포츠용품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