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줌인] 회사도 MZ세대 맞춰 변한다..유연 근무는 기본, 주 4일제부터 심리상담·주택대출까지
[트렌드 줌인] 회사도 MZ세대 맞춰 변한다..유연 근무는 기본, 주 4일제부터 심리상담·주택대출까지
  • 정단비
  • 승인 2022.02.2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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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인재 끌어 모으기 위한 ‘워라밸형’ 복지 다양해져

스타트업들의 복지가 다양해지고 있다. MZ세대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기업들은 근무환경, 자기계발 등 다양한 방면으로 '이런 것까지'라는 생각이 되는 복지들도 탄생시켰다.

탄탄한 복지는 더 이상 대기업만의 전유물이 아니며, 유능한 2030 인재 유치를 위한 각 산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눈이 휘둥그레지는 복지 서비스들을 선보이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주 4일 근무제'를 비롯해, '겨울 방학', ‘시차 출퇴근제’ 등 일과 삶의 균형에 포인트를 맞춘 복지 시스템이 눈길을 끈다.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는 지난해 말 구성원을 위한 휴가 복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리프레시 휴가’ 제도 도입을 발표했다. 매년 12월 25일부터 이듬해 1월 1일까지, 전사 휴무에 돌입하는 휴가제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승진 및 장기 근속자에 한해 지원하는 휴가 대신 1년간 업무에 몰입한 에이블리 전체 직원들에게 유급 휴가와 충분한 휴식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마련되었다. 에이블리는 이외에도 자유로운 휴가 문화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두고 있다.

애슬레저 브랜드 ▲뮬라는 국내에서 아직까지 보기 드문 ’주 4일 근무제’를 본격적으로 안착시켰다. 

일상과 운동의 경계를 허무는 애슬레저 브랜드다운 콘셉트를 살린 복지 제도도 눈길을 끈다. 뮬라는 회사 건물에 ‘사내 피트니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이라면 근무시간 중이라도 누구나 자유롭게 운동이 가능하다. 이 밖에 영양소를 고려한 식단과 무제한 커피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료 카페테리아 운영, 임직원 대상 자사 제품 할인 혜택 등 세심한 복지도 함께 제공하며 높은 만족도를 이끌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웨어 전문기업 ▲그리티 역시 올해부터 임직원 근로 환경 개선 및 일하기 좋은 기업 문화 정착을 위해 ‘주 4.5일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매주 금요일 반일 근무제를 도입해 4.5일 근무제도를 정착해나갈 예정이다.

직원들의 자율도를 높여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시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출퇴근 시간을 조절하거나, 연차 사용 기준을 바꾼 기업들도 있다. 온라인 명품 커머스 ▲머스트잇은 선택한 시간에 출퇴근할 수 있는 ‘시차출퇴근제’를 운영하며 직원들이 보다 자유롭고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밖에 연차를 시간 단위로 끊어 쓸 수 있는 ‘외출형 연차 제도’도 함께 운영 중이다.

어린 영유아 비중이 높은 직원들의 상황을 고려해 아예 출근 시간을 늦춘 경우도 있다. 침구 브랜드 헬렌스타인을 선보이고 있는 ▲리디아알앤씨는 아이를 둔 직원들을 위해 등원 및 등교를 도울 수 있도록 출근 시간을 9시반으로 늦추고, 상황에 따라서는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리디, 심리상담 프로그램
리디, 심리상담 프로그램

콘텐츠 플랫폼 기업 ▲리디는 임직원들의 정신 건강을 돕기 위해 전문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번 심리 상담 프로그램은 임직원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불안과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건강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리디는 기존 운동비 지원 제도 ‘사운드리디’를 확대해 심리 상담도 함께 제공함으로써 임직원들의 건강을 세심하게 돌본다는 방침이다.

심리 상담 프로그램은 전문 상담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진행된다. 임직원이 전용 홈페이지에 상담을 신청하면, 배정된 전문 심리상담사를 통해 직무 스트레스, 대인관계 등 심리 영역 전반에 걸쳐 문제를 진단하고 솔루션을 제공받게 된다.

한편 코로나 여파로 재택근무, 유연 근무제 등 다양한 근무방식을 채택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최근 휴가지에 근무 공간을 마련해 업무와 휴식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근무 형태인 ‘워케이션(Work+Vacation)’이 스타트업들 사이에서 파격적인 복지 제도로 부상하고 있다.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는 지난해 강원도 평창에서 첫 워케이션 복지 서비스를 제공했다. 야놀자의 워케이션 제도는 효율적이고 유연한 근무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도입됐다. 신청자는 일주일간 현지에서 일과 휴식을 병행하고, 회사에서는 호텔, 식사, 법인차량 등을 지원했다.

직원들의 거주 공간 지원을 위해 억대 주택 자금을 대출해주는 기업도 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6개월 이상 근속한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1억원까지 무이자로 주택 자금 사내 대출을 지원한다. 핀테크 기업 ▲핀다도 주택자금 무이자 사내대출로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