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K-콘텐츠 인기, 러시아·사우디에서도 계속된다
[글로벌 트렌드] K-콘텐츠 인기, 러시아·사우디에서도 계속된다
  • 이주영
  • 승인 2022.03.0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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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러시아에서 ‘한국 붐’이 목격되기 시작된 시점은 2010년부터이며 이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K-콘텐츠가 매우 일반화됐고, 다민족 국가인 러시아의 문화 특성상 그 수용력도 세계 어느 국가 못지않고 빠르게 변하고 있다. 러시아에서의 ‘한류’는 SNS, 미디어, 영화, 애니메이션, 요식업, 패션, 미용 등에서 보건의료 등의 전문 산업분야까지 총망라하고 있다.

러시아는 ‘한류’라는 문화보다는 ‘한국적’인 것을 자동차, 가전, 휴대폰, 화장품 등 상품으로부터 수용하기 시작했다는 특징이 있다. 러시아의 한류는 이렇게 비즈니스 기반으로 형성된 것이기 때문에 세계적인 ‘한류’ 문화현상이 더해져 그 인기도에 가속도가 붙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에서는 한국의 1997년 IMF 극복 일환이 상업적인 해외진출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세계화까지 더해졌고, 결과적으로 현재의 ‘한류’가 형성됐다고 보고 있다.

2019년 러시아 고등경제대학은 ‘다문화 소비 패턴 및 선호도’ 조사를 실시하였다. 이중 K-팝과 한류라는 키워드로 92명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76%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연령대는 13세~27세였고, ‘K-팝 팬’이라고 답변한 연령대는 10대후반~20대초반이 대부분이었다. K-팝과 관련된 K-콘텐츠는 주로 뮤직, 댄스를 꼽았다

러시아에서의 한국 화장품 인기도는 45.3%로, 세계 국가별 9위이다. 2020년에 조사된 ‘한국 문화 콘텐츠 글로벌 인기도’에 따르면, K-뷰티 인기도는 말레이시아가 선도했고, 그 뒤를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이었다. 설문 응답자의 약 60%가 해당 국가에서 K-뷰티가 매우 인기가 있다고 답했다.

2019년 기준 한국의 대러 화장품 수출규모는 2014년 대비 9배 증가하였다. 2014년 한국의 대러 화장품 수출액은 1,550만 달러인 것에 비해, 2019년은 1억 3,730만 달러를 기록한 것이다. 한국은 러시아에 3억 2,900만 달러 상당의 화장품을 수출한 프랑스에 이어, 러시아에서는 두번째로 큰 화장품 수출국이 된 것이다. 러시아 시장을 선도하는 K뷰티의 비결은 바로 K-콘텐츠로, K-팝 뮤직, 드라마, 영화와 연관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또한 K-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레 콘텐츠 속에 노출되는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도 확대되고 있다. 또한 한국의 ‘먹방’ 콘텐츠가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게 되며 ‘불닭볶음면 챌린지’ 등 관련 한국 음식 콘텐츠와 한국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였다. 사우디에서는 할랄 인증 등 식품 인증 시스템때문에 라면 등 특정 품목에 인기가 국한되는 한계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K-콘텐츠의 인기가 상승함에 따라 다양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사우디내에서도 대장금 등 한국 드라마가 중동 문화 시장을 강타한 이후, K-콘텐츠의 인기는 점차 커져왔다. 이러한 흐름은 꾸준히 상승세로 이어져 2019년 비아랍권 가수로는 최초로 국내 가수 방탄소년단(BTS)가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킹 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King Fahd International Staduim)에서 공연을 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해당 공연은 매우 성황리에 진행되었으며, 이 외에도 블랙핑크, 트와이스 등 K팝과 K-드라마 등 한국 엔터테인먼트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한국에 대한 대외 이미지가 상승하였고, 이는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기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사우디내 K-콘텐츠 인기가 확산되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한국어를 배우거나, 한국과 관련된 소셜미디어 영상이 화제를 모으거나 확산되고 있다.

K팝과 K-드라마 등 K-콘텐츠를 한국어로 즐기거나 한국을 여행하기 위해, 또는 한국 사람과 한국어로 대화를 하고 싶어서 등 다양한 이유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우디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미디어 콘텐츠 제공 플랫폼인 ‘넷플릭스’에서 ‘오징어 게임’ 및 ‘지옥’ 등 한국 드라마 시리즈가 큰 인기를 끌면서,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자막없이 원어로 즐기고자 하는 사람이 증가함에 따라 한국어 학습을 희망하는 사람이 점차 늘고 있다. 사우디 최고 권위의 대학인 킹 사우드 대학(King Saudi University)은 한국어과 개설을 검토 중에 있으며 프린스 술탄 대학(Prince Sultan University)에서는 한국어 강좌가 개설되어 한국어 수업을 수강할 수 있다.

 

 

※ 자료 = 해외시장뉴스 KOTRA "러시아의 K-콘텐츠, 2022년 비즈니스로 이어가려면" , "사우디의 한류, K-콘텐츠 인기에 따른 新비즈니스의 기회" 보고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