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궁금] 부상하고 있는 전동킥보드 독일·터키 인지도
[그것이 궁금] 부상하고 있는 전동킥보드 독일·터키 인지도
  • 이주영
  • 승인 2022.03.1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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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동 킥보드는10-20km/h의 속도로 단거리 이동에 편리하여 라스트 마일(Last-Mile)에 적합한 운송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라스트 마일은 유통・물류 업계에서 주로 쓰이는 용어로 마지막 1마일(1.6km)을 뜻하는데 근래에는 퍼스널 모빌리티와 함께 집에서 1-1.5 km 떨어진 지하철역까지의 이동거리, 커다란 학교 캠퍼스 내 이동거리를 뜻하는 용어로 사용된다.

또한 전기를 주 동력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탄소 배출이 없고 에너지 소비 절감효과가 크며 레저용으로도 적합하여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전동 킥보드는 마이크로 모빌리티(Micro Mobility)와 원하는 곳 어디서나 픽업 및 반납을 할 수 있는 프리 플로팅(Free-Floating)에 있어 큰 매력을 갖고 있다. 마이크로 모빌리티 또는 라스트 마일의 수단으로써 전동 킥보드는 도보 또는 자전거 경로를 대체하며, 도시의 짧은 거리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즉 도보 이동보다는 신속하게 버스와 지하철 같은 일반 교통수단보다는 근거리에서 비교적 유연하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프리 플로팅(Free-Floating) 원칙에 기반한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는 대여 및 반납의 방식이 편리하다.

최근 2년간 독일 대도시의 경관은 전동 킥보드를 빼고 말할 수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독일의 전동 킥보드 공유 시장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한 만큼, 마이크로 모빌리티(Micro Mobility)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독일 언론기관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가 컨설팅 기업 맥킨지(McKinsey)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유럽에 약 50만 대 이상의 전동 킥보드 대여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 중 1/4가 독일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2020년 초 록다운 시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전동 킥보드는 코로나19 시대에 두각을 나타낸 트렌드 중 하나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은 이동성에 대해 재고를 할 기회를 맞았고 덕분에 새로운 전동 킥보드 사용자의 유입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터키에서도 퍼스널 모빌리티의 발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터키의 6개 주요 도시는 도시별 표준 혼잡 한도보다 약 25% 혼잡하며, 특히 이스탄불의 경우 약 49%가 높게 나오는데 이러한 점에서 퍼스널 모빌리티는 대체재로 각광받을 수 밖에 없다. 또한 터키는 자동차의 엔진 용량에 따라 45-160% 사이의 특별소비세를 부과하고, 보험비도 비싸 차량 구매가 부담스러운 편이다. 

터키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국민차량 중 하나인 르노 클리오를 기준으로 주유비를 제외한 유지비만 1년에 약 8천 리라(약 143만 원)가드는데, 이는 터키의 1인당 GDP(PPP 기준)가 $28,264인 것을 감안하면 비싼 편에 속한다. 반면 전동 킥보드는 3,000-8,000 리라(50만-150만 원 사이)에 판매되고 있으며, 40km 주행 시 0.60 리라(107원)의 전기세가 든다.

그러나 자동차에 비해 구매비용이 저렴하고 유지비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주행 가능시간이 한정적이며, 일부 경사길에서는 주행이 불가하여 주행 가능 도로도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완벽한 대체재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또한, 현재 터키의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은 불과 3년이 지나지 않은 초기 형성 단계이기에, 시장 내 유통되고 있는 브랜드와 제품의 선택지가 다양하지 않고, A/S관련 시장도 작다는 점도 시장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아울러 다른 교통 수단과 같이 이용할 수 있는 통합 티켓 제도가 생기고 현재 사람들에게 불만으로 야기되는 주차 문제를 극복하기 위하여 전동 킥보드를 위한 주차 공간이 따로 제공된다면 전동 킥보드는 더욱 일상생활 속에 효과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 자료 = 해외시장뉴스 KOTRA "독일에서 씽씽 부는 바람, 전동 킥보드" , "터키 전동 킥보드 시장은 성장 중" 보고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