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삼성그룹 제치고 ‘최고 땅부자’
롯데그룹, 삼성그룹 제치고 ‘최고 땅부자’
  • 송혜정 기자
  • 승인 2012.12.0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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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기에도 재벌그룹의 보유 토지 공시지가가 사상 처음으로 60조 원을 넘어서는 가운데 롯데그룹이 최고의 땅부자로 등극했다.

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산 순위 10대 그룹 소속  581개 계열사의 보유 토지 공시지가는 총 60조9638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인 2009년 말 58조5238억 원보다 4.2% 늘어난 수치다.

롯데그룹(78개사)은 전년보다 5% 늘어난 13조8724억 원으로 삼성그룹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땅값이 비싼 전국 주요 도심에 백화점과 쇼핑센터를 많이 보유하고 대규모 부동산 개발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78개사의 계열사를 거느린 삼성그룹은 롯데그룹보다 땅은 더 많지만, 땅값 증가율이 1.3%에 그쳐 2위로 내려앉았다. 삼성그룹의 공시지가 총액은 13조4583억 원이다.
 
현대차그룹(63개사)은 현대건설 인수 등에 힘입어 2009년 말 7조5902억 원이던 공시지가 총액이 지난해 말 8조913억 원으로 6.6% 증가했다.

이어 SK그룹(86개사) 6조1778억 원(+2.5%), LG그룹(59개사) 4조9084억 원(+6.8%), GS그룹(76개사) 4조2586억 원(+4.3%), 한화그룹(55개사) 3조4227억 원(+4.8%)의 순이었다.

또 현대중공업그룹(21개사)은 현대오일뱅크 등을 인수하면서 2조6792억 원으로 6.7% 늘었다. 두산그룹(25개사)은 3.2% 증가한 2조2623억 원, 한진그룹(40개사)은 4% 증가한 1조8327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토지가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7.9%로 10대 그룹 가운데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