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그룹, 임세령-임상민 누가 후계자 되나?
대상그룹, 임세령-임상민 누가 후계자 되나?
  • 송혜정 기자
  • 승인 2012.12.0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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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그룹(회장 임창욱)은 4일 장녀 임세령 씨가 동생 임상민 씨에 이어 본격적으로 그룹 경영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대상은 임세령 씨를  식품사업총괄 부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직급 상무)로 임명했다. 임 상무는 대상 식품사업총괄 부문에서 식품 브랜드 매니지먼트, 기획, 마케팅, 디자인 등을 총괄하게 된다.

임 상무는 1998년 삼성전자 이재용 사장과 결혼했다 11년만인 2009년 이혼했다. 이후 2010년부터 대상그룹 내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을 담당하는 대상HS 대표로 재직 중이다.

특히 임 상무는 2009년 11월 '터치 오브 스파이스(Touch of Spice)' 론칭 이후 공동대표로 취임해 당시 와이즈앤피가 갖고 있던 매장 확장 전략을 과감하게 수정하고 기존의 브랜드 유지 전략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대상그룹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임세령 상무는 그동안 크리에이티브 분야에서 특별한 재능을 보여 왔으며, 그룹 브랜드와 제품 마케팅 활동에 대해 관심을 가져 왔다"며 "그룹의 '차별화' 전략에 발맞춰 대표 브랜드인 '청정원' 의 크리에이티브를 총괄하면서 제품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월 중순 동생인 둘째딸 임상민 씨가 귀국하면서 전략기획본부 부본부장(부장급)으로 그룹 경영에 본격 참여했다.

임상민 씨 귀국관련 대상의 '후계 가시화'란 일각의 주장과 관련해 당시 대상그룹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임세령 씨는 자녀교육에만 전념하고 있다"며 "임세령 씨의 경영 참여 관련사항은 들어 본 적 없다"고 일부 언론을 통해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재계 일각에서는 이로 인한 두 자매 사이의 후계구도 변화가 생길 조짐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