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공황장애, 신경학적 접근이 개선에 도움될까요?
[건강 Q&A] 공황장애, 신경학적 접근이 개선에 도움될까요?
  • 이영순
  • 승인 2022.03.0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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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상신경외과 오민철 원장
사진=오상신경외과 오민철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 즉 공황발작(panic attack)이 주요한 특징인 질환입니다. 공황발작은 극도의 공포심이 느껴지면서 심장이 터지도록 빨리 뛰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며 땀이 나는 등 신체증상이 동반된 죽음에 이를 것 같은 극도의 불안 증상이 불시에 기습하기 때문에 발작이란 표현을 씁니다.

이런 공황발작을 주 증상으로 하는 공황장애는 악순환을 반복하면서 불안장애, 대인기피증, 건강염려증 및 우울증도 유발시킬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합니다

최근에 많은 연예인들이 공황장애를 앓았던 사실을 고백하면서 널리 알려진 공황장애는 불안장애의 일종입니다. 급변하는 사회에서, 다양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에 점점 신경이 과민해지는 현대인들에게 공황장애 등의 발병률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주로 20~40대 젊은 연령층에게 호발 하지만, 전체 연령층에 걸쳐 누구에게나 갑자기 올 수 있습니다.

중년 여성에서는 심장두근거림, 체온조절장애 등의 갱년기증상 및 자율신경실조증 증상과 동반되면 더욱 고통스러운 상황이 됩니다.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부분은 언제 또 발작적으로 공황이 몰아칠지 모른다는 공황발작에 대한 예기불안 이라고 합니다.

 

원인은 무엇일까?

여러 호발 요인이 있지만 최근에는 공황장애의 원인을 신경전달물질 장애나, 뇌의 기능 장애에서 찾으려는 시도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 세로토닌(serotonin), 가바(GABA) 등의 신경 전달물질 시스템 이상이나 측두엽, 전전두엽 등의 특정 뇌부의 기능 이상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자율신경계 중에서 교감신경항진 또한 공황을 유발할 수 있다고 봅니다. 즉, 중추신경계에 해당하는 특정 뇌부위의 기능이상과 함께 말초신경계인 교감신경을 치료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치료가 필요할까?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인지 행동 치료를 포함한 정신 치료가 있습니다. 실제로 공황장애는 약물에 반응이 좋은 편이지만 재발이 워낙 많아서, 감기처럼 증상이 좋아지자마자 약물을 중단하시면 안 되고 재발을 막는 유지 치료 기간을 충분히 가져야 하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환자에서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 등을 병행해도 개선이 미약하거나 개선이 불가능한 경우도 종종 있습다. 이 경우는 약물의 종류와 양을 증량하여 처방하기 보다는 조금 더 근원적인 치료를 시도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중 자율신경주사치료와 경두개자기장자극 (TMS)을 시도해 볼 수 있는데, 이는 기존 약물 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위장장애나 약부작용 및 기타 원인들로 약을 복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도움말 : 오상신경외과 오민철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