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무릎십자인대 파열, 증상 경미하다면 수술은 고려하지 않아도 될까요?
[건강 Q&A] 무릎십자인대 파열, 증상 경미하다면 수술은 고려하지 않아도 될까요?
  • 이영순
  • 승인 2022.03.16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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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
사진=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 잠실에 거주하는 대학생입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평소 즐겨하던 농구를 하고 있는데요, 얼마 전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무릎이 뚝 하고 끊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벼운 통증과 불편함은 있지만 심하지는 않은 터라, 수술이 부담된다면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요?

 

스포츠 뉴스를 보다 보면 운동선수들이 무릎십자인대 부상으로 휴식기에 들어간다는 소식을 듣고는 합니다. 무릎십자인대 부상 중에서도 전방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은 선수들이 많은 편인데,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운동선수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서도 흔히 발생하는 무릎 부상 중 하나로 꼽힙니다.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에 위치하고 있는 구조물로써 앞쪽의 전방십자인대와 뒤쪽의 후방십자인대가 있습니다. 이들은 서로 교차하여 관절을 지지하고, 무릎이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릎에 큰 충격을 받을 때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다고 생각하지만, 전방십자인대는 다리가 비틀리는 동작만으로도 파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비접촉성 외상에 의한 전방십자인대파열이 전체 손상의 80% 이상이라고 합니다

 

증상 경미하다면, 치료는?

전방십자인대 파열 시에는 무릎에서 '투둑' 하는 파열음이 들리기 하며, 이어 무릎에 통증이 느껴집니다. 경미한 파열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점차 가라앉아 단순 염좌로 오인하고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십자인대는 스스로 치유되는 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부상을 방치하면 무릎 연골 손상과 같은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부상 초기에  대처를 해야합니다.

경미한 파열은 주사치료 및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과 같은 비수술 방식으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파열이 심한 편이거나 조직이 완전히 끊어진 완전파열이라면 새로운 인대를 이식하는 재건술이 필요합니다.

치료 혹은 수술 후에는  재활치료를 통해 무릎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재활 부족 및 무릎 근력 감소, 무릎 관절 경직 등은 조직의 재파열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회복 후에도 반드시 꾸준하게 관리를 해야 합니다.

 

 

도움말 : 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