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줌인] 코로나19로 달라진 온라인 선물 문화, 모바일 상품권 말고 다른 것
[트렌드 줌인] 코로나19로 달라진 온라인 선물 문화, 모바일 상품권 말고 다른 것
  • 오정희
  • 승인 2022.03.23 1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물하기 기능은 MZ세대 이용 가장 많아”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만나지 않고 선물을 전할 수 있는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 시장 규모 현황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 시장 규모는 카카오, 네이버 등 주요 7개 사업자 기준 2020년 2조 9938억 원으로 성장했으며, 지난해에는 5조 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모바일에 익숙한 MZ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 선물이 보편화되면서, 각종 플랫폼에서도 MZ세대를 사로잡는 이색적인 선물을 선보이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티스트의 미술품 분할 소유권 선물부터 다양한 분야의 온라인 강의 수강권까지 선물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색적인 비대면 선물을 찾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선물하기 서비스는 2030세대의 이용 비중이 50%를 넘을 정도로 MZ세대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조각투자로 눈길을 끌고 있는 아트테크(Art-tech). 미술품 투자 플랫폼 테사(TESSA)에서는 가족이나 친구, 연인에게도 ‘미술품 분할 소유권’을 선물할 수 있도록 선물하기 기능을 도입했다. 미술품 분할 소유권을 미리 구매한 뒤, 선물하기 메뉴를 통해 상대방의 휴대폰 번호만 입력하면 본인이 보유한 분할 소유권의 10%부터 100%까지 선택해 선물하는 것이 가능하다. 미술품 분할 소유권을 선물 받은 사람은 해당 소유권에 대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으며, 향후 해당 미술품이 매각됐을 때 발생한 매각 수익도 보유한 분할 소유권의 비율에 따라 받을 수 있다. 

CGV는 매점 주문 기능인 패스트 오더에서 선물하기를 론칭했다. 선물을 보낼 사람이 CGV 모바일 앱에 들어가 ‘패스트오더 미리구매’를 누르고 원하는 상품을 담아 결제한 후 패스트오더 메인 화면의 ‘미픽업 주문’ 탭에 나타나는 선물하기 아이콘을 클릭하면 된다. 

선물 수신자는 전송된 링크에 접속해 주문 내역을 확인하고, 픽업자 정보를 입력한 후 원하는 시점에 ‘지금 픽업할래요’ 버튼을 눌러 극장으로 주문을 전송하면 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밥과 혼밥을 하는 일이 많아지는 요즘, 배달앱 시장도 급격히 크고 있다. 이에 배달의민족에서는 ‘배민 상품권’을 만들어  앱 내 선물하기 메뉴를 통해 구입 가능하다. 상대방의 휴대폰 번호만 입력하면 간편하게 선물할 수 있다. 상품권과 함께 TPO에 맞춰 축하·응원·감사의 마음을 담은 메시지 카드 전달도 가능하다. 배민 상품권은 5천 원부터 20만 원까지 총 8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배달 주문은 물론 포장·방문, B마트 등 배달의민족 앱 내 모든 서비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 

경쟁사인 요기요 역시 앱 내 선물하기로 선물을 받는 사람이 다양한 주문 메뉴를 직접 고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취미부터 커리어, 재테크까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고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면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의 ‘기프트 카드’를 선물할 수 있다. 클래스101의 기프트 카드는 온라인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으로, 1만 원부터 20만 원까지 다양한 금액대로 구성돼 있어 선물하고 싶은 금액에 맞춰 구매 가능하다. 현재 11번가, 카카오 선물하기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기프트 카드를 선물 받은 사람은 클래스101 홈페이지에서 카드 고유 코드를 입력해 클래스101 캐시로 전환 후 클래스101 내 콘텐츠와 수강에 필요한 준비물 키트 등을 구입할 수 있다. 

한편 11번가에서는 모바일 선물하기 탭 내에 ‘전통주’ 전문관을 선보인 이후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한 전통주 거래건수가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월 평균 2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11번가 선물하기’는 복순도가 손막걸리, 복분자주, 안동소주 등 선물용으로 좋은 다양한 전통주를 1만원 미만, 1만~2만원, 2만~5만원, 5만원 이상 등 가격대별로 추천하는 한편, 직접 만드는 DIY 막걸리키트(배상면주가 막걸리키트) 등 이색제품도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