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조직 슬림화
NH농협은행, 조직 슬림화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2.12.1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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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이 본격적인 조직 슬림화에 나섰다.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지주에 뒤이어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것이다.

10일 농협은행은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13년 조직개편 및 정원 편성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편성안에 따르면 내년도 본부 부서 6개가 줄어든다. 유사 부서 통합을 통해 현재 41개 부서에서 6개가 준 35개 부서 체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또 영업점 마케팅 강화를 위해 본부 등 후선부서 직원 200여명을 감축해 일선 영업점에 재배치키로 했다. 직접적인 영업을 하지 않는 후선 조직과 인원을 영업현장으로 투입해 인력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본부 인원의 영업점 재배치를 통해 영업점의 사업추진을 강화하고 마케팅 역량을 높여 올해 부진한 실적을 내년도에는 기필코 만회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영업력 강화를 위해 기존의 고객사업본부를 리테일고객본부와 기업고객본부로 분리했다.

아울러 영업점 마케팅지원을 위해 마케팅 지원본부를 설치하고 신탁본부는 신탁분사로 분리해 독립 운영한다.

특히 기존의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소비자보호부를 신설했다. 기존의 고객만족부의 기능을 확대하여 각종 소비자관련 민원이나 권익보호 업무, 전화금융사기 예방 및 피해금 환급업무 등을 담당하게 된다.

소관 부행장을 소비자권익보호 최고책임자로 지정해 소비자 보호업무를 총괄하고 직원 인사와 교육 관리의 유기적 연계를 위해 인사부와 인재개발부를 통합, 인력개발부로 탈바꿈시킬 방침이다.

이에따라 직원교육 및 능력에 따른 인사시스템 정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 6곳의 업무지원센터는 센터별 분산된 동일업무를 1곳으로 집중해 업무효율성을 높이고 기업금융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금융지점 49곳도 복합형 금융지점으로 바꿔 소매금융도 가능케 할 계획이다.

한편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내년도 대외 경영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감량경영을 통한 조직 및 인력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영업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