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내년 경제성장률 2.9%로 전망
중소기업중앙회, 내년 경제성장률 2.9%로 전망
  • 송혜정 기자
  • 승인 2012.12.1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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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들은 유럽, 미국 시장의 수출감소와 내수경기 침체로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이 4년만에 최저수준으로 곤두박질칠것으로 우려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6일 발표한 '2013년 중소제조업 경기 및 경영환경 전망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은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전망치(3.5%)보다 0.6%p 낮아진 2.9%에 그칠 것으로 점쳤다.

이는 한국은행(3.2), 산업연구원(3.1), OECD(3.1), 한국개발연구원(3.0) 예상치보다 낮고 IMF(2.7)에 근접한 수치다.

중앙회는 지난달 전국 중소제조업체 1500개 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아울러 중소기업들은 내년 경제상황에 대해 절반 이상(53.0%)이 올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기업들이 꼽은 내년 국내경제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선진국 재정불안(67.7%)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55.1%) △새 정부의 정책방향(46.4%) △가계부채 위험(36.0%) △신흥국 경제위축(25.8%) 순이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유럽발 경제위기 등 선진국의 재정불안 요인이 내년 우리 경제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여기에 내수경기 침체도 경제성장 발목을 잡을 것"으로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중소기업들은 내년도 적정 금리 수준을 현행 금리(5.29%)보다 낮은 4.7%로 제시했다.

또한 내년도 적정 원·달러 환율은 1088원으로 답했다. 적정 유가 수준은 현재 106달러보다 낮은 97달러 정도로 기대했다.

한편 새해 예상되는 경영 애로사항은 ‘내수침체’(80.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원자재가격 상승’(49.2%), ‘인건비 상승’ (34.8%)을 들었다.

이에따라 정부에 바라는 현안과제도 ‘내수경기 활성화’(78.4%)를 1순위로 선택했다.

그밖에 ‘자금지원 확대’(55.4%), ‘환율안정’(28.4%), ‘원자재수급애로 해소’(25.6%), ‘기술보호’(25.4%) 등을 해결과제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