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투표율 77%, 20~30대 투표가 관건"
조국 "투표율 77%, 20~30대 투표가 관건"
  • 김민주 기자
  • 승인 2012.12.1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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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투표율 77% 가능 여부는 20~30대의 투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77% 투표율이 가능하겠냐'는 질문에 "통상 보면 쉽지 않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비롯한 야권 인사들은 투표율 77%를 넘을 경우 각종 이색 이벤트 약속을 내걸며 투표 독려에 나서고 있다. 문 후보는 투표율 77%가 넘을 경우 가수 싸이(PSY)의 '말춤'을 추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 조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뉴스1
조 교수는 "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이 '젊은 층이 그 정도로 나오겠느냐, 70% 나올 리가 없다'고 전망하신 바 있다"며 "앞으로 20~30대가 김 본부장의 예측에 따라 행동하실 거냐, 아니다라고 하실거냐에 따라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투표율 77%가 넘을 경우 여의도 63빌딩을 걸어서 오르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었으나 "저의 선생님이신 서울대 법과대학 학장하셨던 안경환 교수님께서 77% 넘으면 77배를 하시겠다고 선언을 해서 혼자 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며 "옆에서 같이 하겠다, 이렇게 바꿨다"고 했다.

대선 판세와 관련해서는 "역전되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선거 전날 서로가 이긴다는 얘기는 정치세력들의 당연한 얘기고, 내일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정원 여직원이 연루된 여론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 조 교수는 "합리적 의심과 당당함이 있는 사안"이라며 "이 사건 같은 경우에는 실명과 소속부서, 주소, 근무행태 등등의 그 정도 정보라면 충분히 선관위로서는 조사할 수 있는 근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경찰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서도 "스마트폰 장비의 고유번호를 확보하지 않았고, 타인의 주민등록증을 이용해 댓글을 달 가능성이 없지 않다"며 "이 모두가 확인되지 않고 수사조차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중간수사발표를 한 것은 매우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특히 여야의 SNS상 여론조작 불법선거운동과 관련, 세 군데의 미등록 사무실이 적발된 새누리당에서 민주당도 같은 활동을 했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서는 "코미디다. 진흙탕 선거로 가려고 하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에서 얘기하는 (민주당측) 신동해빌딩은 공식적으로 캠프 장소로 등록된 장소인데 새누리당에서 문제가 된 세 군데는 모두 등록되지 않은 곳"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