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줌인] 요즘은 직업도 다다익선? MZ세대는 지금 부업 중 
[트렌드 줌인] 요즘은 직업도 다다익선? MZ세대는 지금 부업 중 
  • 김다솜
  • 승인 2022.04.07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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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대부분은 2개 이상의 직업을 말하는 ‘N잡’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실제 다섯 명 중 한 명은 ‘N잡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보험대리점 리치앤코는 모바일 리서치 기관 오픈서베이에 의뢰, 수도권에 거주하는 20~30대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62%는 N잡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으며, 23%는 실제 N잡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N잡에 아예 관심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15%에 불과했다. 

MZ세대의 N잡열풍은 온라인을 통한 부수입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더 넓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으로서 부업을 하고 있는 MZ세대 N잡러들을 살펴보면 ‘소셜 크리에이터’(20%)로 활동하는 비율이 높았다. 이어 재능마켓 플랫폼(17%)과 배달업(17%) 등의 답변이 나왔다.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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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크리에이터는 유튜브, 틱톡과 같은 동영상 플랫폼이나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SNS에서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이들을 말한다. 플랫폼별 진입장벽이 낮아진데다 좋은 아이템만 있으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소셜 크리에이터에 도전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탈잉, 크몽 등 재능마켓 플랫폼을 통한 부수익 창출 역시 많이 이뤄지고 있다. 굳이 전공자나 현직자가 아니더라도 한 가지 분야의 재능만 있다면 누구나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시간과 장소에 크게 구애 받지 않고 클래스를 열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배달업 역시 부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2년간 코로나19로 인한 배달 수요가 늘면서 내가 원하는 시간을 선택해 배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오토바이가 없더라도 도보나 자전거, 자가용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메리트로 작용한다. 대표적으로 배민커넥트와 쿠팡플렉스 등이 있다.  

이들의 부업은 비교적 최근에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N잡의 시작 시기를 묻는 질문에서 72%는 ‘최근 1년 이내’라고 답했다. 

N잡러들의 목표수익은 월 70만원 이상~100만원 미만(19%),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29%) 등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실제 본업을 제외한 부업의 월 수입은 10만원 이상~40만원 미만이 29%로 가장 많았고, 40만원 이상~70만원 미만이 21%로 뒤를 이었다. 

현재 N잡을 하고 있진 않지만 관심이 많다고 답한 이들도 많았다. 이들은 향후 하고 싶은 N잡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서 ‘소셜 크리에이터’(4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스마트 스토어, 무인점포’(41%), ‘재능 마켓’(36%) 순으로 이어졌다. 

ⓒgettyimagesb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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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잡의 주된 목적은 ‘재테크’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잡 수입으로 생활비를 충당한다는 응답(55%)보다 미래를 위한 투자(62%)를 하고 싶다는 이들이 더 많았다. 

실제 MZ세대는 재테크에 많은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보유 중인 금융상품에 대한 질문(복수응답)에서 평균 2.5개의 금융상품을 가지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의 70%는 주식·펀드를 보유 중이었으며, 절반 이상인 54%는 보험을 가지고 있었다. 

또 N잡에 관심이 없는 이들보다 N잡러인 이들이 주식과 펀드, 디지털 자산 등의 금융상품을 더 많이 가지고 있었다. 비트코인, NFT 등의 디지털 자산 보유 여부에서는 N잡에 관심 없는 이들과 N잡러 간의 차이가 2배 이상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