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비정규직 갈등 악화…차기 교섭일 미정
현대차, 비정규직 갈등 악화…차기 교섭일 미정
  • 송혜정 기자
  • 승인 2012.12.2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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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비정규직 갈등이 폭력 사태로 이어지면서 악화되고 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논의하는 특별교섭은 다음주 타결 혹은 결렬 고비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차기 교섭일은 미정이다.

앞서 20일 정규-비정규 공동 잔업거부에 이어 진행되면서, 현대차비정규직지회는 21일 주야간 8시간씩 울산과 전주, 아산공장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당시 파업에서 노조원과 회사측 관리직원들이 생산라인 정상화를 두고 충돌이 있었다고 밝혔다.

▲ 지난 대선 무소속 김소연 후보가 현대차 비정규직 철탑 농성장에서 "현대차 용역 직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스1

노조 측은 "17명 조합원들이 머리와 눈 등이 찢어지고 손목에 금속조각이 박히는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되고 4명이 입원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차체1부 모 과장이 하청노조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코뼈가 함몰되는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는 등 총 32명의 관리자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에 사측은 "폭력을 행사한 하청노조원들에 대해 고소고발은 물론 주동자를 가려내 끝까지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회사측은 "지난 11월 29일 이후 하청노조가 4차례에 걸친 불법파업으로 총 637대, 약 115억 원에 달하는 생산차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편, 노사는 20일 열린 제14차 특별교섭에서 공방만 주고받을 뿐 이렇다할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지난 14일 파업에서도 충돌이 발생해 양측 56명이 부상을 입었다.

교섭에 대해 회사측은 "노조가 변화된 자세 보이면 연말까지 신규채용을 보류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조는 "차기 교섭에서 만족할 만한 안을 제시하라"며 "차기 교섭이 마지막이며 지부도 결단하겠다"고 밝혔다.

지부의 결단은 교섭 결렬 선언을 의미하며 파업 등의 후속 행동이 뒤따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