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햇반 가지고 미국 간다..제2 비비고 만두 신화가 목표
CJ제일제당, 햇반 가지고 미국 간다..제2 비비고 만두 신화가 목표
  • 정단비
  • 승인 2022.04.2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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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미국으로 ‘국민 즉석밥’ 햇반을 수출하는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CJ제일제당은 미국으로 수출되는 ‘글로벌 햇반’인 ‘멀티그레인(multi grain)’ 생산 출하식을 부산공장에서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멀티그레인’은 2가지 이상 곡물이 혼합된 즉석밥에 소금, 오일 등을 조미해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제품으로, 현미∙자스민, 현미∙퀴노아, 현미∙와일드라이스 등 총 4종으로 구성됐다.

CJ제일제당은 햇반도 비비고 만두가 미국에서 성공을 거둔 것과 같은 사례를 만들기 위해 햇반은 '멀티그레인'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다.

비비고 만두는 미국 만두시장 1위 ‘링링’을 꺾었다.

미국 즉석밥 시장은 해마다 14%씩 성장해 지난해 기준 6400억원 규모에 이르렀지만 저가 상품 위주로 구성돼 있다. 미국 즉석밥 시장은 2025년에는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며,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CJ제일제당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햇반, 현지에서 생산하는 냉동볶음밥 등 ‘상품밥’ 카테고리는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하고 있다.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햇반을 통해 27 년간 쌓은 연구∙개발(R&D) 노하우와 미국 시장을 겨냥해 5년간 개발한 온리원(Only One) 설비 및 기술이 녹아있다. 최적의 열처리와 수분 제어 기술을 적용해 까다로운 미국 수출 규정은 물론 밥알의 부드러운 식감 등 맛품질까지 잡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멀티그레인’은 미국에서 가장 엄격하고 공신력 높은 Non-GMO 인증도 획득하는 등 건강까지 고려했다.

더불어 한국 전통 밥공기 형태의 ‘용기형’으로 출시해 소비자들이 보다 편하게 취식할 수 있도록 했고, 미국 시장 내 주를 이루는 파우치 형태와 차별성을 뒀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수출 전부터 현지 유통 체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오는 8월 미국 내 월마트, 크로거 등 메인스트림 유통 매장 4000여곳에 입점이 확정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멀티그레인’ 수출을 계기로 7대 글로벌 전략제품인GSP(Global Strategy Product) 사업 대형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차별화 경쟁력을 바탕으로 은 비비고 만두처럼 ‘멀티그레인’을 비롯해 치킨, 김치, K-소스, 김, 롤(roll)도 한국 식문화 세계화 대표 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은 밥을 사먹는다는 개념조차 없던 시절 ‘10~20년 뒤를 내다보고 미래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재현 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탄생한 제품”이라며 “이제 햇반은 국내 시장을 넘어 ‘멀티그레인’으로 글로벌로 나아가 전세계인이 즐기는 대표적인 K-푸드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