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하청노조, 오늘 2시간 파업
현대차 하청노조, 오늘 2시간 파업
  • 김윤희 기자
  • 승인 2013.01.0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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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사내하청 노조)가 '철탑농성' 85일차를 맞은 9일 2시간 파업에 들어간다.

이날 1조는 오후 2시 40분부터 3시 40분까지, 2조는 오후 3시 40분부터 4시 40분까지 부분파업을 벌인다.

또 오후 3시에는 울산공장 지회 사무실 앞에 1, 2조 전 조합원이 집결해 규탄집회도 가질 계획이다.

▲ 8일 오후 울산 북구 명촌동 현대차 울산3공장 철탑농성장에서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울산지방법원의 불법 시설물 철거 집행에 맞서고 있다. ⓒ뉴스1
지회는 "불법파견을 은폐하는 신규채용을 당당히 거부하고 오직 정규직 전환을 위한 투쟁에 나섰다. 파업으로 정규직 전환 투쟁의 굳건함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달리 하청노조의 파업에 대해 현대차는 소식지를 통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현대차는 "지회가 교섭장 봉쇄로 (비정규직 문제를 위한)협의를 무산시켜놓고, 이제 와선 채용중단 촉구와 함께 협의 재개를 요구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논의 내용을 백지화하고 법적 소송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비정규직 지회는 지난달 27일 '지회 동의 없는 잠정합의' 중단을 요구하며 현대차 노사의 15차 교섭을 봉쇄한 바 있다.

비정규직 문제 해결 방안과 관련해 현대차는 2016년까지 사내하청 근로자 3500명을 정규직 근로자로 신규채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비정규직 지회는 '모든 사내하청 근로자의 전원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회사의 신규채용에 반발하고 있다.

현대차 사내하청 해고자 최병승 씨와 비정규직 지회 천의봉 사무국장은 지회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2주차장 송전철탑에 올라가 85일째 고공농성 중이다.

한편 울산지방법원은 8일 현대차 비정규직 철탑 농성장 내 불법시설물 철거집행에 나섰지만 현대차 비정규직지회의 강한 반발로 1시간여 동안 실랑이만 벌이다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