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줌인] 글로벌 허리띠 졸라매기..중국·일본도 중고시장 규모 확대
[트렌드 줌인] 글로벌 허리띠 졸라매기..중국·일본도 중고시장 규모 확대
  • 이영순
  • 승인 2022.07.2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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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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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스마트화 등 과학기술의 발전, 결제 시스템, 물류 서비스 등의 지속적인 발전은 중고품의 거래 및 유통을 편리하게 만들고 있으며 거대 인터넷 기업들이 점차 중고 시장에 속속 진출하면서 중고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중고시장 확대에 새로운 동력을 공급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쓰지 않는 물건을 정리해 현금을 마련하고, 중고품을 구매해 소비를 줄이려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활용을 통해 이용자들은 더욱더 쉽게 물건을 내놓고 살 수 있게 되었다.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소비자는 ‘소유’가 아닌 ‘사용’에 초점을 두고, 고기능과 브랜드 등을 의식하지 않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중고시장 전문 매체인 리사이클 통신의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일본의 중고시장 규모는 약 3조 엔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며, 최근에는 책, 게임기인 닌텐도 스위치, DVD 등 집에서 사용하는 제품의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안전성과 편리성 등 중고거래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IT기업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리사이클 통신의 조사에 따르면, 2017년 일본의 중고시장의 규모는 약 2조 엔. 2009년 이후 8년 연속으로 확대됐으며, 2022년에는 약 3조 엔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은 소비재 판매액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상품 교체 빈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국민 소비능력도 빠른 속도로 증가 중이다. 또한 중국의 고령화 사회 진입이 가속화되며, 가계의 경제적 압력이 증대됨에 따라 소비자의 소비형태가 이성적 소비로 변화하고 있다.

2020년 중국 중고시장의 시장 규모는 1조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왕징사(网经社) 계열 전자상무연구센터(电子商务研究中心)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2014부터 2018년까지 중국 중고시장의 규모는 고속성장을 유지해왔으며, 연평균성장률(CAGR)은 53.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9년 상반기까지 중국의 중고상품 거래 규모는 2025억4000만 위안에 달했으며,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1조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중고시장의 거대한 성장 잠재력은 여러 기업들의 중고시장 진출을 촉진하고 있음. 티엔얜차(天眼查)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0년 1월 9일까지 중국 기업 중 경영범위 내에 '얼쇼우(二手, 누군가가 사용한)', '씨앤치(闲置, 한가롭게 방치된)'를 포함한 기업 수는 63만 개를 넘어섰다.

이관(易观)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중고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45억9000만 위안에 그쳤으나 2018년 들어서 처음으로 1000억 위안을 돌파했고 2020년에는 3000억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중고시장은 중저선 도시 소비자의 소비능력 향상과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요구로 인해 탄생한 시장이다. 중고거래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요구는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상품을 교환하여 더 좋은 생활을 향유하는 것이다.

이관챈판(易观千帆)이 2016년 하반기와 2019년 중반의 도시별 이용자 비중을 분석한 결과 1선 도시와 비선 도시 및 기타 도시의 중고 전자상거래 플랫폼 이용자 비중이 대폭 상승했다.

중국 중고상품 거래 플랫폼 시장은 안정화되고 있으며 시앤위(咸鱼), 쫜쫜(转转), 아이후이써우(爱回收)가 삼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앤위(咸鱼)는 타오바오(淘宝), 티몰 등 거대 자본과 알리(阿里) 신용보장 등을 통해 유휴시장 분야의 선두기업으로 성장했다.

왕징사(网经社)의 <2018년 연간 중국 중고 전자상거래 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시앤위(闲鱼)의 침투율이 70.7%로 가장 높았다. 2위를 기록한 쫜쫜(转转) 플랫폼은 58퉁청(58同城) 앱의 카테고리 중 하나인 '중고' 카테고리의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롭게 플랫폼을 구축하며 침투율 20.38%를 기록했다. 아이후이써우(爱回收)의 경우, 파이파이(拍拍) 플랫폼과 합병하기 전까지 침투율 3.18%를 기록했다.

2019년 6월 3일 징둥산하의 파이파이(拍拍)사는 전자제품 회수 플랫폼인 아이후이써우(爱回收)와 전략적 합병을 진행하며, 아이후이써우의 최대 주주가 됐다. 

인터넷에서 바로 구매가 가능한 표준화된 상품과 달리 직접 체험 및 검토 등을 통해 구매를 결정하는 상품들은 오프라인 거래가 온라인의 부족한 점을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자의 신뢰감을 높이는 오프라인 매장의 확대는 중고시장의 추후 발전 방향이 될 것이다.

개인 간 거래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플랫폼 운영자는 판매자의 신고 및 거래 실적을 AI로 검증하는 등 정확성에도 신경을 써야 할 필요가 있다. 온라인 애플리케이션, 환경보호 소비 트렌드 등으로 증가하는 중고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관련 IT 비즈니스 분야는 향후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 자료 = 해외시장뉴스 KOTRA "꾸준히 성장하는 일본의 중고시장, IT기업의 비즈니스 확장 기대" , "중국 중고시장 성장" 보고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