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솔직후기] '스팀 에어프라이어'로 삶의 질 높이기
[내돈내산 솔직후기] '스팀 에어프라이어'로 삶의 질 높이기
  • 김다솜
  • 승인 2022.06.10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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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을 함께한 에어프라이어가 고장 났다. 고쳐서 쓸까 했지만 A/S 과정이 번거롭고 비용이 많이 들어 차라리 새로 구매하기로 결심했다. 

4년 전만 하더라도 에어프라이어는 바스켓형이 대부분이었기에 용량만 선택하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그 사이 에어프라이어의 종류는 다양해졌고, 눈여겨 봐야 할 항목도 많아져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 고민을 거듭하다가 우연히 스팀에어프라이어의 존재를 알게 됐다. 

상품 상세 페이지와 쇼핑몰 후기, SNS 리뷰 글·영상까지 몇 날 며칠을 찾아보고 결심했다. 이걸 사야겠다. 

필자가 구매한 스팀에어프라이어
필자가 구매한 스팀에어프라이어. 사진은 세척 중인 모습이다

필자가 선택한 제품은 풀무원건강생활 스팀쿡 에어프라이어 올스텐이다. 스팀 기능이 추가된 것 외에도 내부가 올스텐이라는 점, 조작이 다이얼 방식이 아닌 터치 방식이라는 점 등이 마음에 들었다. 또 자동메뉴 기능이 탑재돼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구매 당시 가격은 17만9000원으로, 일반 에어프라이어보다는 확실히 가격대가 높았다. 제품 구매 후 한 달간 사용해보니 확실히 만족도가 높았다. 

가장 좋았던 것은 통삼겹살을 구워먹었을 때다. 자동메뉴로 삼겹살을 선택해 조리해봤는데, 5분간 스팀이 나와 촉촉하게 만들어준 후 열풍으로 굽는 방식이었다. 완성작은 ‘겉바속촉’ 그 자체였다. 기존 에어프라이어로 삼겹살을 조리하면 너무 바삭하게 구워졌는데, 그렇지 않아서 좋았다. 

또 한 가지는 만두 조리의 선택지가 늘었다는 점이다. 기존에도 마음만 먹으면 찐만두든 군만두든 해먹을 수야 있었지만 조리가 번거로워 구워 먹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냉동 딤섬을 사와 찐만두 기능으로 조리했는데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통삼겹을 굽는 모습
통삼겹을 조리하는 모습. 스팀으로 먼저 촉촉하게 해준 다음 구워내 겉바속촉의 삼겹살이 완성됐다.

그 외에도 토스트, 채소찜, 닭꼬치 등 다양한 요리에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했다. 요리 종류별로 스팀 에어프라이어 활용 방법을 몰라 헤맨 적은 있지만 결과물은 대부분 만족스러웠다. 입구가 유리로 돼 있어 조리되는 동안 조명을 켜두면 어느 정도 익었는 지 확인이 용이하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다만 세척은 다소 번거로웠다. 전용 트레이를 세척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내부를 닦는 것은 조금 귀찮게 느껴졌다. 특히 기름이 많이 튀는 삼겹살 등의 음식을 해먹고 나면 안을 꼼꼼히 닦아줘야 하는데, 내부가 깊어 닦는 데 약간의 어려움을 느꼈다. 

그래서 조리가 끝나면 사용한 트레이를 삽입해 세척 모드로 한 번 돌리고, 식사가 끝난 후에 트레이는 따로 빼서 내부를 닦아내고 있다. 세척 모드는 스팀으로 내부를 청소하는 기능이라 기름기 제거에 확실히 도움이 됐다. 

아직까지 크게 대중화 된 제품은 아니라 레시피를 찾는 게 어렵다는 것도 단점으로 꼽을 수 있다. 일반 에어프라이어의 경우 ‘이 요리는 몇 도에서 몇 분’ 이런 식의 레시피를 찾기 쉽지만, 스팀 에어프라이어는 그렇지 않다. 덕분에 몇 가지 요리는 태우는 등의 시행착오가 있었다. 

그래도 확실히 이전보다는 에어프라이어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졌기에 만족스럽다. 설거지를 아무리 세게 해도 코팅이 벗겨질 위험이 없다는 것도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만약 요리 난이도를 좀 더 올리고 싶은 자취생이라면 스팀에어프라이어를 들이는 것도 고민해 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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