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첫 서울-세종 청사 간 영상회의
정부, 첫 서울-세종 청사 간 영상회의
  • 정우석 기자
  • 승인 2013.01.1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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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7일 세종시 이전 이후 처음으로 서울 세종로의 청사와 정부세종청사를 연결한 영상 차관회의를 열었다.

정부는 청사 분산에 따른 행정비효율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영상회의를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영상회의가 열린 적은 없었다.

세종청사에서는 차관회의 의장인 임종룡 국무총리실장과 기획재정부·농림수산식품부·환경부·국토해양부 차관 등 8명이 참석했고, 서울청사에서는 나머지 부처 차관 등 22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자연재해대책법 시행령 등 대통령령 개정안 12건, 일반안건 4건, 부처보고 1건 등 17건의 안건을 심의했다.

임 실장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세종시 이전 이후 영상·통신 등 디지털 기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각 부처는 대면회의 중심의 아날로그 시대의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업무 프로세스와 조직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유엔에서도 인정한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정부 인프라를 갖고 있다"며 "이를 제대로 활용해 정부업무의 성과와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임 실장은 "각 부처는 이번 정부가 마지막까지 '일하는 정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국정현안을 마무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총리실 측은 이번 회의에 대해 차관회의를 단순히 영상으로 개최해보자는 차원을 넘어 디지털 행정문화 확산을 선도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총리실과 행정안전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영상회의의 안정성과 유용성이 확인된 만큼 조속히 영상 국무회의를 개최토록 하는 한편 정부 내 각종 회의에 영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토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