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금 시 할인코드 입력 요구한다면 ‘사기 사이트’ 의심해야
입금 시 할인코드 입력 요구한다면 ‘사기 사이트’ 의심해야
  • 이영순
  • 승인 2022.06.2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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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3년간 해외 서버 사기사이트 31개 적발
올해 피해액 1억 3,200만 원…지난 2년간 피해액전체 보다 5배 많아
자료=서울시
자료=서울시

서울시가 최근 해외에 서버를 두고 추적이나 차단을 피하고 있는 사기 온라인쇼핑몰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일단 판매자가 할인을 미끼로 새로운 쇼핑몰 주소(링크)를 안내하며 거래를 유도하는 경우, 물건값 입금 시 할인에 필요하다며 입금자명에 이름과 복잡한 할인코드/추천인아이디를 입력하라고 요구하는 경우(예, 김서울 EcQrt25849) 또는 물건값이 현저하게 저렴한 경우에는 구매를 보류하고 사기 사이트가 아닌지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실제로 피해 형태를 살펴보면 입금자명에 할인코드가 잘못 입력됐다며 재입금을 요구하고, 기존에 입금한 금액은 환불해 준다고 안내했지만 환불은 커녕 물건도 받지 못해 피해가 커진 경우가 가장 많았다.

시는 이들 사기 사이트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추적이 어려울뿐 아니라 즉각적으로 사이트 접속을 차단할 수도 없어 소비자가 주의하지 않으면 피해를 막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확인 방법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 해당 사이트가 사기사이트로 등록돼 있는지 확인하거나 공정거래위원회 홈페이지에 사이트에 표기된 사업자등록번호를 조회해 도메인 등록 정보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이 외에도 도메인 등록 사이트(예: 후이즈, 도레지 등)를 통해 해당 도메인 상세정보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일반적으로 사기사이트는 운영자, 회사명, 주소 등이 비공개(REDACTED FOR PRICAVY)로 표시되거나 국가명이 한국(KR)이 아닌 다른 국가인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해외에 서버를 둔 사기사이트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데 지난 3년간 적발된 31개의 42%에 달하는 13개가 올해 1월~5월 중 신고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년간(’20년~’21년) 적발된 해외서버 사기사이트 총 개수인 18개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신고된 해외서버 사기사이트 대부분이 스마트폰이나 가전제품 등 고단가 상품을 취급하는 곳이 많아 피해액도 큰데, 지난 5개월간 피해액은 1억 3,200만원으로 ’20년 1,180만원, ’21년 834만원의 총액을 합친 것보다 5배 이상 많았다.

또한 신고된 해외서버 사기사이트 대부분이 스마트폰이나 가전제품 등 고단가 상품을 취급하는 곳이 많아 피해액도 큰데, 지난 5개월간 피해액은 1억 3,200만원으로 ’20년 1,180만원, ’21년 834만원의 총액을 합친 것보다 5배 이상 많았다.

현재 사기사이트 신고가 접수되면,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가 관할지자체의 협조를 구해 해당사이트 사업자정보와 통신판매업 신고정보 일치여부, 실제 운영 여부 등을 확인 한 후 사기사이트로 판단되면 호스팅업체 사이트 폐쇄 협조를 구하고 있다.

현재 해외에 서버를 둔 사기사이트들은 한글로 제품을 설명하고 고객센터도 국내번호인 ‘010’ 또는 카카오톡으로 운영되며 사이트 하단에는 도용한 사업자등록번호와 사업자주소 등이 표시돼 있어 일반 소비자들은 구분이 매우 어려운 것이 큰 문제다.

수법도 진화하고 있는데 그동안은 오픈마켓에 상품을 저렴하게 올린 후 추가할인 등을 미끼로 사기 사이트로 연계, 직거래를 유도하는 방식이었다면 최근에는 SNS, 개인간 거래 플랫폼(예: 번개장터, 중고나라 등)에 판매글을 올린 후 해외사기사이트로 접속하도록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시는 덧붙였다. 

오픈마켓 직거래 피해가 늘자 ’20년부터 주요 오픈마켓 플랫폼에서는 판매자와의 직거래를 주의하라는 경고문을 상품상세페이지에 표출해 피해를 막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