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국내 첫 코로나19백신 개발..바이오산업 더 확장한다
SK그룹, 국내 첫 코로나19백신 개발..바이오산업 더 확장한다
  • 정단비
  • 승인 2022.06.3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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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스카이코비원멀티주'(GBP510)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마지막 허가 관문인 최종점검위원회를 통과했다. 

이에 SK그룹은 코로나 19 백신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국산 1호' 코로나 백신의 주인공이 됐다.

이와 관련해 SK관계자는 “SK의 바이오 역사는 최종현 선대회장과 최태원 회장, 바이오 연구진들이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거듭하면서 이뤄낸 성과”라며 “과감한 투자와 연구를 지속해 ‘K-바이오’의 또 다른 신화를 만들어 내겠다”고 전했다.

SK그룹은 35년 전 바이오 사업에 뛰어들었다. 섬유를 만들 때 화합물을 합성하는 방식이 제약품 제조 방식과 유사하고, 때마침 해외 섬유기업도 생명과학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하는 흐름을 감안해 바이오 사업에 진출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7년 SK바이오팜 미국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 방문해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 등 관계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7년 SK바이오팜 미국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 방문해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 등 관계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SK)

최종현 선대회장은 1987년 선경인더스트리 산하에 생명과학연구실을 설립한 뒤 합성신약, 천연물신약, 제제, 바이오 등 4개 분야로 나눠 연구에 돌입했다. 연구실은 1989년 연구소로 확대된 뒤 위암치료 신약을 1호 과제로 삼고 10년 연구한 끝에 1999년 3세대 백금착제 항암제인 ‘선플라’를 개발했다.

선경인더스트리에 설립된 생명과학연구소는 바이오와 백신, 제제 분야로 특화된 SK케미칼, SK바이오사이언스, SK플라즈마의 모태가 됐다.

선플라 이후 SK는 2001년 국내 1호 천연물 신약 ‘조인스’(관절염 치료제), 2007년 신약 ‘엠빅스’(발기부전 치료제)를 개발하면서 국내 35개 합성신약 중 2개를 보유한 기업이 됐다.

SK家, 바이오산업 성장동력으로 삼아
향후 5년간 최소 6조원 이상 투자 단행 예정

최태원 SK회장은 신약 개발에 주력해 SK바이오팜을 설립, 2019년 수면장애 신약 ‘수노사’와 뇌전증신약 ‘엑스코프리’ 등 신약 2개를 개발, 미 FDA 승인을 받았다.

더불어 최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2018년 SK바이오사이언스를 설립하고 K-백신 노하우를 고도화시켜 나갔다. 빌&멜린다게이츠 재단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360만 달러의 연구비를 지원한 것도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술력을 감안한 결정이었다.

이어 최 회장은 2002년 “바이오 사업을 육성해 2030년 이후에는 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장기목표를 제시하며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SK플라즈마, SK팜테코 등을 설립했다.

의약품 위탁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SK팜테코의 경우 매출은 5554억원에서 9486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SK 바이오 사업의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또  2017년 글로벌 제약사 BMS의 아일랜드 생산시설(CMO)과 2018년 미국의 위탁개발∙생산업체(CDMO) 앰팩(AMPAC)을 인수했다. 국내 세종시에 위치한 공장을 포함하면 한국과 미국, 유럽에 바이오 생산기지를 갖춘 유일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또 최 회장은 해외 생산시설을 통합관리하고 신약의 글로벌 마케팅을 담당할 SK팜테코를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하면서 미국 시장도 공략 중이다.

이밖에도 SK는 인공지능을 활용, 단백질을 분해해 신약을 개발한 로이반트 사이언스에 투자하고 중국에 중추신경계 제약사인 이그니스를 설립하면서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향후 5년간 최소 6조원 이상 투자를 단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