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갑상선은 목 가운데에 있는 작은 장기입니다. 갑상선호르몬은 대사활동의 속도를 조절해주는 호르몬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섭취한 음식을 소화하고 분해하며, 여러가지 영양성분을 합성하는 과정, 노폐물을 해독하고 배설하는 과정, 이 모든 과정을 대사활동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대사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한데 그 에너지를 만들어주는 곳이 바로 세포 속 작은 엔진, 미토콘드리아입니다. 이 미토콘드리아에게 '자, 일을 할 시간이에요, 지금은 멈출 시간이에요'라는 것을 알려주는 호르몬이 갑상선 호르몬입니다. 그리고 그걸 만들어 주는 게 갑상선입니다.
갑상선 관련 질환에는 무엇이 있나요?
흔한 건 갑상선기능저하증 입니다. 갑상선은 에너지 수준을 조절하는데, 예시로 운전할 때 차의 속도를 조절해 주는 게 갑상선이라고 보면 됩니다. 탄탄대로에서 가고 있을 때는 갑상선이 활발하게 일을 해도 상관없지만, 가시밭길이나 비포장도로로 갈 때 쌩쌩 달린다면 차가 망가지거나 사고가 나는 것처럼 내가 좋지 않은 상황에 놓여있을 때는 갑상선의 기능이 떨어집니다.
과로하거나 야근, 밤새워서 공부 하는 경우에도 갑상선 기능이 쉽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고 술, 담배, 밀가루, 가공식품과 가까이하면 갑상선의 기능이 점점 망가지면서 갑상선 자체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까지 오게 됩니다.
자가면역질환 중 만성 갑상선 기능 저하를 일으키는 병은 '하시모토 갑상선염'이며, 반대인 만성 갑상선 기능 항진을 일으키는 병은 그레이브스병입니다. 갑상선이 많은 일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일을 하게 만드는 자가면역 항체가 생긴 것입니다.
원인이 무엇인가요?
갑상선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가장 큰 음식은 밀가루입니다. 빵처럼 밀가루, 트랜스지방, 설탕이 들어있는 음식을 자주 먹는 경우 갑상선이 좋을 수가 없습니다. 밀가루 안에 들어있는 '브롬'이라고 하는 원소가 갑상선 호르몬의 중요한 재료가 되는 '요오드'와 굉장히 흡사하게 생겨서 요오드의 역할을 방해합니다. 또한 설탕과 트랜스지방은 염증을 많이 일으키기 때문에 평소 빵을 즐겨드시는 분들이 갑상선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불소수지 코팅이 된 낡은 후라이팬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과불소화합물에 노출되어 갑상선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각종 플라스틱이나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여러가지 환경독소에 노출되는 경우에도 신경이나 내분비계통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갑상선을 포함한 많은 장기에 면역이상도 올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 큰 원인은 저칼로리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입니다. 갑상선은 영양소를 태워 에너지를 만드는 일을 하는 것인데 영양소 섭취가 너무 적어지면 일을 하기 어려워집니다. 그런데 거기에 운동이 과하거나 업무가 과한 등의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에너지 필요량은 많아지고 영양소 섭취는 적은 그 상황이 갑상선은 굉장히 힘든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갑상선기능이 떨어지기 쉽습니다.
치료는?
세포들이 에너지를 만드는 것을 잘 도울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해 주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건강한 영양소들은 건강한 음식 속에 있는데, 자연에서 오는 건강한 식재료(고기, 채소, 해산물)를 이용해서 요리를 해서 먹는 것이 건강에 큰 투자가 됩니다.
외에도 고농도의 영양소가 필요할 수 있기에 비타민D와 A, 아연, 셀레늄, 요오드 등의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 편안한 마음도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아울러, 그리고 근적외선을 활용한 라이트테라피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를 활성화시켜 신진대사가 더 빨라지고, 원활해질 수 있도록 돕습니다.
갑상선 지키기 위한 예방법이 있을까요?
첫 번째는 운동으로 목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고 한두 시간에 한 번씩은 핸드폰을 내려놓고 먼 산을 보거나 스트레칭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는 음식 조절이 필요합니다. 밀가루 음식이나 가공식품, 배달 음식 등 편리하고 맛있지만 갑상선 건강을 위해 조금씩 줄이는 것을 노력해야 합니다.
도움말 : 유방갑상선내분비외과 전문의 황미진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