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인력 전성시대’…채용 플랫폼 등 개발자 대상 시장 확대
‘IT인력 전성시대’…채용 플랫폼 등 개발자 대상 시장 확대
  • 차미경
  • 승인 2022.09.1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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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역량 키워주는 교육서비스 시장 각광
인재 확보 위한 개발자 채용 시장 다각화 속도

최근 스타트업 투자 시장 혹한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핵심 개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은 분주하다. 안정적인 사업 모델로 시장에 증명을 해야 하는 이 시기를 오히려 성장 가능성 높은 인재를 채용, 양성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장에 발맞춰 개발자를 대상으로 하는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어떤 조력자를 만나냐에 따라 좋은 개발자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초기 단계부터 커리어 역량을 강화해주는 개발자 SNS, 비전공자 출신도 개발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 코딩 부트캠프 등 개발자라면 놓칠 수 없는 ‘필수템’들을 눈여겨 봐보자.

개발자 성장부터 커리어 강화까지 돕는
‘개발자 맞춤형 서비스’ 각광

개발자들은 업계 동향 및 시장 트렌드에 민감하고, 끊임없이 학습해야 하는 직군 중 하나다. 이들이 보다 쉽고 간편하게 경쟁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커리어 SNS가 인기다.

커리어테크 스타트업 퍼블리가 운영하는 ‘커리어리’는 IT업계 및 테크 직군에 재직 중인 2030 직장인들에게 특화된 커리어 SNS다. 소위 IT업계 탑이라 불리는 유수의 테크 기업 및 스타트업 현직자들과 소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계 동향을 학습하고 직무 이력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실제, 입소문이 퍼지며 최근 많은 개발자들이 커리어리로 빠르게 합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기존에 개발자들이 각종 블로그, 뉴스레터, 커뮤니티 등을 통해 커리어를 관리했다면 이제 커리어리 앱 하나로 모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구글, 쿠팡, 배달의민족 등 유수의 IT기업에 재직 중인 개발자들의 생생한 인사이트를 공유할 수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이력 관리 및 인적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느끼는 개발자들이 커리어리에서 니즈를 충족하는 셈이다.

비전공자도 개발자로 완벽하게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부트캠프 서비스 열풍이 거세다. 코딩 교육 스타트업 팀스파르타가 운영하는 ‘항해99’는 개발자 양성 온라인 부트캠프로, 코딩에 사전지식이 없는 사람도 99일간의 커리큘럼을 마치면 주니어 개발자로서 현업에 바로 투입될 수 있다.

풀스택 미니 프로젝트, 알고리즘 기초, 리액트(React) 및 자바(Java) 등 주특기 기본/심화, 미니 프로젝트, 클론코딩, 실전프로젝트 등으로 커리큘럼이 구성돼 있으며, 현업 개발자들의 실제 업무 환경과 유사하게 설계돼 팀 단위로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수강생들은 99 일 동안 총 4 번의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그 과정에서 디자이너와 협업, 마케팅 집행, 실제 고객 유치 및 서비스 개선을 위한 개발 전반의 과정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

실제 기업 채용과정에서 ‘협업이 가능한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지, 팀으로 일할 수 있는지’ 등을 주요하게 판단하는 만큼, ‘항해99’는 수강생들에게 실제 업무 환경과 유사한 협업 환경을 제공해 개발자로서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위벗이 운영하는 개발자 커리어 플랫폼 ‘인잇’은 스타트업 이직을 희망하는 개발자를 위한 커리어 플랫폼이다. 이용자는 포트폴리오 피드백부터 취업 기업 매칭까지 일련의 이직 과정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기업 매칭 시 인잇이 선별한 파트너 기업으로부터 다양한 채용 제안을 받아볼 수도 있다.

인잇이 커리어 플랫폼으로서 갖는 가장 큰 차별점은 ‘시니어 리뷰’다. 인잇의 시니어 개발자가 이용자들의 포트폴리오에 대해 피드백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이를 통해 자신의 커리어와 성장 가능성, 희망 연봉 등 다양하고 솔직한 의견을 들을 수 있다.

해당 시니어 리뷰 기능은 현재 전체 이용자의 94%로부터 평점 만점을 받으며 호응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위잇은 채용을 원하는 스타트업에게 시니어 개발자가 이용자 중 인재를 추천하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기업의 채용 담당자가 비개발자인 경우 개발자 인재 선별에 있어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은데,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개발자 관점에서 회사에 적합한 인재를 파트너 기업에 제안하고 있다.

개발자의 코딩 업무를 보조하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마이크로소프트 산하 오픈소스 공유 플랫폼 깃허브는 지난 6월 AI 기반의 코딩 비서 ‘코파일럿’을 정식 출시했다. 이용자가 함수와 주석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코드를 작성해 주는 도구로, 전 세계 최대 오픈소스 저장소인 깃허브에 있는 수십억 줄의 코드를 학습해 이용자의 주문을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파일럿이 추천하는 코드는 다양한 분야에서 유용하게 사용 중이며, 개발자들의 업무 효율성 및 생산성을 높여주고 있다.

 

 

소규모 스타트업 위한 인재 추천부터, 집적 개발자 양성하는 기업까지
능력있는 개발자 영입 위한 기업 행보 눈길

커리어를 알차게 쌓았다면, 이제 개발자들을 위한 채용 플랫폼으로 시선을 돌려보자.

최근 예비 유니콘으로 도약을 준비하는 소규모 스타트업의 개발자 채용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채용 플랫폼이 인기다. 팀스파르타가 운영하는 ‘Port99’는 복잡한 절차 없이 대규모의 신입 개발자 지원을 받고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채용 플랫폼이다. 특히 위에서 언급한 코딩부트캠프 항해99 출신의 검증된 지원자를 채용할 수 있어 더욱 화제다. Port99를 이용하는 협력사들은 개발자들의 이력서를 별도 다운로드 없이 직무 및 기술 스택 별로 쉽게 조회할 수 있다.

소규모 스타트업의 경우, 낮은 인지도로 개발직 지원자를 찾기 어려울 뿐더러 채용 과정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Port99를 이용하는 기업회원은 채용공고 업로드 후 10분 이내로 첫 지원자를 확인할 수 있으며 평균적으로 한 기업 당 20개 이상의 입사지원을 받게 된다.

채용 문제를 겪는 신규 및 소규모 스타트업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이다. 실제로 신규 스타트업의 경우, 현업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실전 프로젝트 경험이 풍부한 신입 개발자 채용을 적극 진행하는 추세다. 

현재 시리즈A 규모 스타트업부터 카카오벤처스 패밀리사를 비롯해 토스, 오늘의집, 우아한형제들 유수의 기업들까지 700개 이상의 기업이 Port99 기업회원으로 함께 하고 있다.

IT기업의 탄탄한 역량을 바탕으로 직접 개발자 양성에 나서는 기업도 주목된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프로그램 개발자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19년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 ‘우아한테크코스’를 도입했으며 채용 연계 프로그램 ‘우아한테크캠프’도 함께 운영 중이다. 기술적 역량과 더불어 팀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자에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해당 교육은 10주 과정으로, 프로그래밍 기본부터 시작해 심화 과정까지 이어진다. 비전공자들도 프로그래밍 언어를 이해하고, 애플리케이션 개발 공식을 배워 유지하고 관리하는 수준까지 이를 수 있다. 교육은 웹백엔드와 웹프론트엔드 두 가지를 진행, 특히 웹백엔드는 데이터베이스(DB)와 서버를 구성하고 최적화하는 개발 영역으로 대부분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필수 분야다. 해당 수업에 대한 교육비는 전액 우아한형제들이 부담한다.

특히, 우아한테크코스의 가장 큰 장점은 교육 과정에서 우아한형제들 소속 개발자가 참여해 수강생들에게 피드백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개발 일선의 실무자와 소통함으로써 현장형 교육을 경험할 수 있는 셈이다. 해당 수업과정을 수료한 이들은 삼성전자를 포함해 카카오, 네이버, 토스 등 다양한 기업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SK그룹 계열의 SK이노베이션이 우아한테크코스 수료자를 우대하는 채용 공고를 내기도 했다.

“지금이 개발자 채용의 기회!” 
서비스 고도화 위해 높은 역량의 개발 인재 찾는 기업들 눈길

독보적인 리뷰 서비스로 리뷰커머스 시대를 선도하고 있는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서비스 고도화 및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개발자 채용을 진행한다. 특히 개발자들 사이에서 국내 최고 권위의 오픈소스 기여자이자 개발자로 유명한 전수열 iCTO(interim-CTO)를 주축으로 IT 핵심 전력 채용에 나서 화제다. 

올해 인덴트코퍼레이션에 합류한 전수열 iCTO는 기술 리더로 역할을 총괄하며 핵심 역량을 갖춘 IT 인력 채용에 집중, 본격적인 개발팀 구성에 속도를 올릴 계획이다. 채용 직군의 주요 업무는 B2B 서비스 ‘브이리뷰’ 및 B2C 서비스 ‘스프레이(Spray)’ 백엔드 개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렌트카 가격 비교 앱 카모아를 운영하는 팀오투에서는 벡엔드(Node.js) 개발자 채용을 진행한다. 카모아 내부 및 외부 API개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며, 컴퓨터 공학 및 웹서비스에 대한 전문성이 있는 등 일정 조건을 갖추면 신입부터 지원 가능하다. 

로봇 솔루션 및 서비스를 개발하는 클로봇에서는 연구소 자율주행 개발자, 로봇 응용 SW개발자 부문에서 채용을 진행한다. 신입·경력 무관하게 채용을 진행하며 로보틱스 및 컴퓨터 공학 관련 전공자를 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