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직법,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심야합의 실패
정부조직법,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심야합의 실패
  • 정우석 기자
  • 승인 2013.03.1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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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조직법 개정안 논의를 위해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15일 심야 회동을 가졌지만 또 다시 합의를 이루는 데엔 실패했다.

여야는 주말에도 협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지만 워낙 입장차가 분명해 타결을 이뤄낼지는 미지수다.

협상이 주말을 넘길 경우 새 정부 국정운영에 상당한 차질이 생길 뿐만 아니라, 여야 지도부의 정치력 부재에 대한 여론의 비난도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 김기현 새누리당, 우원식 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 ©뉴스1
김기현 새누리당, 우원식 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저녁 9시30분부터 1시간 가량 여의도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번 회동은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오후 4시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지도부와 정부조직법 관련 회동을 한 뒤에 이뤄진 것이다.

박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2시간 회동을 통해 의견을 조율한 만큼 이날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동에서는 진전된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됐다.

하지만 김 수석은 회동 직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 밤 원내수석회담에서 서로 의견 접근에 성공하지 못했다. 오늘은 더이상 협상진행이 없다"며 "주말에도 계속 협상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우 수석은 회동 전 "오늘 자리는 청와대 회동에 대해 새누리당 쪽 얘기를 들어보는 자리 정도다. 큰 기대는 안 한다"며 협상 자체에 무게를 두지 않았다.

한편 양 측은 현재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업무를 방송통신위와 미래창조과학부 어느 곳에 둘 지와 방송기능의 미래부 이관에 따른 방송의 공정성 침해 우려를 어떤 식으로 해소할지를 둘러싸고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