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군고구마…따끈·달달 겨울 간식, 어디서 먹을까? 
붕어빵, 군고구마…따끈·달달 겨울 간식, 어디서 먹을까? 
  • 김다솜
  • 승인 2022.11.2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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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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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면 절로 생각나는 ‘겨울 간식’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붕어빵, 군고구마, 어묵, 호떡, 군밤 등이 꼽힌다. 과거에는 각종 겨울 먹거리를 파는 포장마차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지만 최근으로 올수록 물가 상승과 수요 변화 등에 따라 이마저도 점점 귀해지고 있다.

겨울철 최고 인기 간식으로 꼽히는 붕어빵을 찾기 위한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몇 년 전부터 자발적으로 공유지도를 만드는 움직임이 일었다. 대표적인 것이 2018년 등장한 ‘대동풀빵여지도’다. 구글 지도를 기반으로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붕어빵 노점상의 위치를 표시하고, 해당 점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 

여기에 힌트를 얻은 붕어빵 관련 애플리케이션들도 등장했다. ‘붕세권’은 이용자들끼리 판매 점포와 해당 점포에 대한 가격, 맛 등의 정보를 공유하는 앱이며, ‘가슴속3천원’은 붕어빵과 호떡, 어묵 등 길거리 음식 정보를 안내한다. 

붕어빵을 길거리에서 찾기 어려워지자 아예 집에서 만들어먹는 ‘홈메이드 붕어빵’도 최근 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 집에서 직접 붕어빵을 해먹을 수 있도록 붕어빵 메이커, 붕어빵 믹스 등이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이달 1~20일 붕어빵 메이커의 판매량은 전월대비 89% 증가했다. 

에어프라이어로 조리가 가능한 냉동 HMR 붕어빵 출시도 계속되고 있다. 디저트카페 설빙은 팥, 슈크림, 고구마 등 세 가지 맛의 미니 붕어빵을 판매 중이며, 신세계푸드는 팥, 슈크림, 초코 등으로 이뤄진 올반 냉동 붕어빵을 내놨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해당 제품의 10월 매출은 출시 당시인 1월 대비 249% 확대됐다. 

최근에 와서는 커피전문점에서도 디저트로 붕어빵을 내놓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따. 이디야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꿀호떡 판매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데 이어 올해는 붕어빵을 새롭게 출시했다. 메가커피도 팥붕어빵, 앙버터호두과자, 초코조개빵 등으로 구성된 ‘따끈따끈 간식꾸러미’를 출시해 호평을 얻고 있다. 

이제는 길거리에서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군고구마는 편의점에서 부활했다. CU에 따르면 지난달 3일부터 이달 6일까지 군고구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9.6% 상승했다. 가격이 저렴하고 낱개로 구매가 가능해 직장인, 1인가구 등에게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고구마 취급 점포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CU는 2017년 300여개의 점포에서 운영을 시작해 올해 5000여점으로 군고구마 운영 점포를 늘렸다. 

아예 군고구마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특히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해 군고구마를 맛있게 굽는 방법을 담은 한 네티즌의 SNS는 2만5000건 이상 공유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