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공단 출경 지연
北, 개성공단 출경 지연
  • 정우석 기자
  • 승인 2013.04.0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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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측 미승인으로 3일 오전 10시 무렵까지 개성공단 입주기업 우리 측 직원들 출경이 지연되고 있다.

이는 통상적으로 북한이 출입 승인 통보를 해온 시간에서 2시간 정도 출입 승인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4일 전 개성공단 폐쇄를 위협했었다.

통일부 관계자는 "현재 북 측이 우리 측 개성공단 출경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는 북 측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종종 있어왔던 일시적인 출경 지연인지, 다른 배경이 있는지 등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북한이 개성공단 폐쇄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한 가운데 1일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개성공단으로 향하는 근로자들이 출경을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앞서 북한은 지난달 27일 개성공단 출입경을 관리하는 데 사용해 온 서해 군 통신선을 일방적으로 단절했다. 이후 개성공단 출입경에 대한 남북 당국 간 통신은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우회적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또한 지난달 30일 "괴뢰 역적들이 개성공업지구가 간신히 유지되는 것에 대해 나발질(헛소리)을 하며 우리 존엄을 조금이라도 훼손하려 든다면 공업지구를 가차없이 차단·폐쇄해버리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이 서해군 통신선을 단절한 이후 북 측은 통상 개성공단 첫 출경 시간인 오전 8시 30분에서 30분 가량 앞서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유선 전화를 통해 출입경을 통보해왔다.

이날 개성공단 출경 예정 인원은 484명, 입경은 446명이다. 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북 측 근로자를 제외한 인원은 남 측 근로자와 관계자 861명, 외국인 근로자 7명 등 모두 868명이다.

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868명 우리 측 인원의 남측으로의 입경을 북한이 허락하지 않을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이 사실상 인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북한이 개성공단 출입 승인 통보를 해오지 않고 있는 데 반해 개성공단 내 우리 측 업체들은 정상적으로 조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