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비건타이거 양윤아 대표 “비건 패션이 합리적 소비라는 인식 확대하고파”
[인터뷰] 비건타이거 양윤아 대표 “비건 패션이 합리적 소비라는 인식 확대하고파”
  • 김수진
  • 승인 2022.11.2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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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양윤아 대표
사진-양윤아 대표

최근 패션 업계에서는 친환경, 동물복지가 중요한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패션 브랜드가 늘어나고, 합성 피혁, 친환경 소재 등으로 제작한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비건은 패션을 비롯해 식음료, 뷰티 등 생활 전반에 적용되며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런칭한 비건 패션 브랜드 ‘비건타이거’의 양윤아 대표를 만나 비건이 가지는 의미와 비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다.

Q. 비건타이거는 어떠한 브랜드인가?

A. 비건타이거는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런칭한 비건 패션 브랜드이며, 경기콘텐츠진흥원 (원장 민세희)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의 ‘리빙/패션 디자인 제품 제작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경기콘텐츠진흥원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는 디자인과 이야기가 있는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문화 콘텐츠 분야 창업을 촉진하고자 설립된 센터이며, 공간 인프라, 인력양성 등 콘텐츠 융합 창업에 필요한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비건타이거는 패션에서 발생하는 동물학대의 종식을 위해 모피가죽을 동물성 소재를 쓰지 않고 대체해 제작하는 애니멀 프렌들리한 패션을 선보이며, 에코퍼, 한지레더, 오가닉코튼, 선인장레더 등이 대표아이템이다.

크루얼티 프리(Cruelty Free, 비인간 동물과 지구에 대한 착취를 피하는 삶) 브랜드로 시즌별 컬렉션 슬로건은 따로 진행한다. 2020년 대통령상 수상, 2021년 포브스2030파워리더 선정, 뉴욕 패션 위크 참여, 서울 컬렉션 참여, 서울디자이너 신인상 수상 등 다수의 수상 및 패션쇼 참여 이력을 가지고 있다.

Q. 비건타이거가 추구하는 비전은 무엇인가?

A. ‘패셔너블한 자신을 드러내는 것보다 내 생각으로 패션을 바꾼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브랜드이다. 환경문제에 대한 앞으로의 비전과 20-30년 후 동물의 털로 옷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추억거리가 될 수 있도록 세상을 바꾸는 것이 비전이다. 

Q. 비건 패션 사업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패션 쪽에서 활동을 하다가 3년정도 동물보호 NGO 단체에서 활동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 동물 학대나 관련된 문제가 산업적으로 생명착취를 하는 일임을 인지하게 되었다. 특히 모피를 만들기 위해 희생되는 동물의 수가 너무 많고 상상이상의 고통을 받는 방식으로 제품을 제작함에도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시장이 전혀 마련되지 않았다는 걸 깨닫고 사업을 구상하게 되었다.

비 동물성 가죽소재 시장은 동물성 소재를 입고 싶은데 금전적으로 부담되어 선택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었다. 비싼 돈 주고 사기엔 취향이 맞지 않는 제품들만 있다면 동물성 소재를 끊임없이 사용해야 하고 동물보호 NGO활동 역시 챗바퀴처럼 돌아갈 것이므로 이를 대체할 고급스럽고 입고 싶은 비건 제품을 만들게 되었다.

Q. 기억에 남는 작업과 성과는 무엇인가?

A.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은 현대 이노션 캠페인 슈퍼애니멀 퍼이다. 스토리 부여한 비건 패션을 알리는 작업이었으며, 상상의 동물이 평화롭게 옷을 만드는 스토리라인을 가진 캠페인 영상으로 무섭지 않고 가볍고 편안한 캠페인으로 접근성을 높였다. 이 같은 다양한 활동과 제품들을 통해 비건 패션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합리적인 소비라는 인식을 확대하는데 기여하고 싶다.

Q. 향후 계획과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A. 패션브랜드 뿐만 아니라 비건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비건 소재 동물 소재에 전혀 뒤쳐지지 않는 다는 걸 알릴 수 있는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 비건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영위하는 문화나 F&B, 패션, 뷰티가 평균적인 인식이 될 수 있도록 대중화 하는 일에 앞장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