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몰랐던 나의 취향을 찾아주는, AI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
나도 몰랐던 나의 취향을 찾아주는, AI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
  • 이수현
  • 승인 2022.12.09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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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잡코리아 사례로 살펴보는 국내 초개인화 서비스의 현재

True Digital Natives로 불리는 Z세대는 인터넷 공간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성장했다. 고도화된 디지털을 통해 어린 시절부터 전 세계의 사람과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었고, 그로 인해 다양성과 함께 자신의 고유한 정체성을 찾는 것의 중요함을 깨닫게 해주었다.

 

즉, 디지털 환경은 Z세대가 개개인의 정체성, 취향을 드러내는 소비를 즐기는 세대로 자라게 했다. 이제 Z세대는 더 나아가, 기업이 그들을 알고 그들에 맞는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기를 기대한다. 

 

개인화는 복잡하고 많은 정보와 선택지 안에서 본인이 원하는 경험에 더 빠르고 편리하게 도달하게 하는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한다. 여기에 익숙해진 소비자는 이제 개인화된 경험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당연시되었다.

 

지금은 ‘초개인화’시대이다.

 

나이, 성별, 거주지역, 라이프스타일 등 개인별 특성을 중시했다면 ‘초개인화’란 소비자의 상황과 맥락을 실시간으로 파악한 뒤, 수집한 데이터를 AI 알고리즘을 이용해 니즈를 예측해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통칭한다. 즉, 특정 고객이 지금 구체적으로 원하는 것에 초점을 두며 더 나아가 고객이 인식하지 못한 니즈, 예측하지 못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까지 아우른다.

전 세계 CRM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세일즈포스가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35개국의 마케팅 전문가들의 인사이트를 확인할 수 있는 '글로벌 마케팅 트렌드 보고서(State of Marketing Report)'에 따르면 마케팅 전문가의 68%가 AI 활용 전략을 수립했다고 답했으며, 이는 2020년 57%, 2021년 60%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AI를 활용한 초개인화 서비스는 이렇듯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적용되는 산업 또한 확대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어떤 기업들이 어떤 초개인화 서비스를 준비를 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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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데이터 앤 디스커버리’ 팀 신설

버킷플레이스는 최근 오늘의집 플랫폼 데이터들의 분석·활용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 부서인 '데이터 앤 디스커버리' 팀을 신설했다.
신설팀이 가장 먼저 고도화한 기능은 검색 분야다.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앱 내 검색 정확도를 높이고 사용자들의 이용로그 기록을 통해 개인의 검색 의도에 맞는 결과를 정확하게 제공하도록 했다.

특히 8월 초부터는 사용자의 앱 사용 기록에 따라 검색 결과를 다르게 제시하는 '사용자 피드백' 기능을 도입했다. 사용자 로그 기록을 기반으로 검색 의도를 파악하고 결과를 제시한다는 설명이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예컨대 '살림'으로 검색했을 때 어떤 사용자는 청소 제품을, 어떤 사용자에게는 가전제품을, 어떤 사용자들에게는 집들이 콘텐츠를 먼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구글이나 유튜브 등 플랫폼이 사용자에 따라 콘텐츠 배열이나 검색 결과를 다르게 제공하는 것과 비슷하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이를 위해 오늘의집 플랫폼 내 정보를 다시 분류하고 제품과 콘텐츠의 랭킹 로직을 설계했다"며 "사용자의 개인 취향을 자동으로 분석해 데이터화하는 머신러닝 기술도 고도화했다"고 말했다.

오늘의집은 해당 모델로 사용자들의 검색 활용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검색 결과 클릭 비율은 20% 높아지고 1인당 검색 이용 횟수는 13% 상승했다. 사용자들의 검색 결과에 더 만족하고 기능을 더 많이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잡코리아, 새로운 비전 제시 ‘AI 기반 종합 커리어 플랫폼’

잡코리아가 올해 'AI(인공지능) 기반 종합 커리어 플랫폼' 비전을 선포하고 인재 매칭과 취업 관련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향후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접목하고 테크 기반의 통합 채용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는 구직자의 공고 조회나 행동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매칭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최근에는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구직자 이력서상의 문맥과 구인기업이 올린 공고에 기재된 직무나 스킬 정보를 정교하게 추출, 매칭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잡코리아도 AI 기반 비정형 텍스트 데이터를 분석해 실제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구직자 개인별 프로파일링을 정교화함으로써 개인별 필요에 맞는 서비스를 추천할 수 있고 구직자가 검색한 의도에 맞는 정확한 공고를 제안할 수 있다.

잡코리아는 중장기적으로 알바몬 등 브랜드간 협업을 통해 구직자의 '토털 라이프 사이클 매니지먼트(Total Life Cycle Management)' 서비스를 구축하고 구직 기회 제공과 함께 커리어 향상 교육까지 아우르며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직자와 구인기업 등 모든 고객이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