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취임 후 첫 해외방문
朴대통령, 취임 후 첫 해외방문
  • 정우석 기자
  • 승인 2013.05.0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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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5일 취임 후 첫 미국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 소재 서울공항에서 전용기 편으로 수행원들과 함께 뉴욕과 워싱턴DC, 로스앤젤레스를 잇는 엿새 간의 방미(訪美)길에 올랐다.

앞서 박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 녹지원에서 소외계층 자녀 등 250여 명의 어린이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91회 어린이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참모진으로부터 환송인사를 받고 전용 헬리콥터를 이용해 공항으로 이동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해외 순방국인 미국을 방문하기 위해 5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하며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뉴스1
공항엔 황우여 대표·서병수 사무총장 등 새누리당 관계자들과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김규현 외교부 제1차관 등 정부 인사,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과 유민봉 국정기획·이정현 정무수석비서관 등 청와대 관계자,  레슬리 바셋 주한미국 부대사 등이 나와 박 대통령을 배웅했다.

박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초청으로 이뤄지는 이번 방미 기간 중 오는 7일 미 백악관에서 취임 후 첫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핵(核) 문제를 포함한 대북(對北)정책 공조 방안 등 한미 간 주요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선 이와 함께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 성과와 함께 향후 양국 간의 새로운 협력발전 방향, 동북아시아 평화협력 증진 및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방안 등 폭넓은 논의가 있을 전망이다.

또한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문제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문제, 그리고 올해 발효 1주년을 맞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평가를 비롯한 양국 간 통상 협력 확대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국 정상은 회담 뒤엔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공동회견도 갖는다.

이어 박 대통령은 8일 미 의회 초청으로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 나선다.

또한 박 대통령은 방미기간 중 미 상공회의소와 우리 측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공동 주최로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최고경영자(CEO) 라운드테이블에도 참석, 우리 정부 경제정책 방향과 최근 대내외 경제 여건 등을 설명하고 미국 기업들의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당부하는 '코리아 세일즈'에도 나설 계획이다.

특히 박 대통령의 이번 방미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주요 대기업 총수와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한 경제단체장, 그리고 금융계 CEO와 중소·중견기업 대표, 여성·벤처기업인, 업종별 대표, 노동계 대표 등 총 52명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방미기간에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과 김용 세계은행(WB) 총재를 면담하고,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만찬, 알링턴 국립묘지 및 한국전 참전기념비 헌화, 동포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우리 시간으로 오는 10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청와대는 박 대통령 순방기간 중 긴급 현안 발생 시 차질없는 대응 및 국정공백을 막기 위해 이날부터 허 실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등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