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3%대 ‘특례보금자리론’, 어떤 상품이길래? 
최저 3%대 ‘특례보금자리론’, 어떤 상품이길래? 
  • 김다솜
  • 승인 2023.02.0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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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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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시대 서민 실수요자의 이자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특례보금자리론 상품이 출시됐다. 첫 출시일인 지난달 31일 한국주택금융공사(HF)의 온라인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에 접속 지연 사태가 일어날 만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변동·혼합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최저 연 3.7% 고정금리 주담대로 갈아탈 수 있게 한 ‘안심전환대출’과 주택 구입자를 대상으로 한 장기고정금리 대출인 ‘적격대출’을 보금자리론에 통합한 상품으로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무주택자와 일시적 2주택자를 대상으로 9억원 이하의 주택에 고정금리로 최대 5억원을 빌려준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대신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60%로 적용돼, 대출한도 5억원 내에서는 시중은행 주담대보다 더 많은 규모로 대출받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보금자리론은 연소득 7000만원 이하인 사람이 6억원 이하의 주택 구입시 이용 가능한 상품으로, 최대 3억6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여기서 소득기준을 아예 없애고 대출한도만 확대한 것이다. 

특례보금자리론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최대 70%로,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의 경우 최대 80%가 적용된다. 연립·다세대·단독주택 등 비아파트는 5%p, 규제지역은 10%p 각각 추가 차감된다. DTI는 규제지역에서 10%p 차감하기로 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주택구입뿐만 아니라 기존 상환, 보전 등의 용도로도 자금을 빌릴 수 있게 했다. 즉 변동금리로 인해 대출이자 부담이 커진 경우 대환 목적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며, 집값 하락으로 인해 전세 세입자에 돌려줄 임차보증금이 부족한 경우 전세보증금 반환 목적으로 빌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시적 2주택자도 기존 주택을 2년 이내 처분하는 것을 조건으로 특례보금자리론 이용이 가능하다. 

특례보금자리론은 10년·15년·20년·30년·40년·50년 등으로 만기일자를 설정할 수 있다. 단 만기 40년은 만 39세 이하 또는 신혼부부만, 만기 50년은 만 34세 이하 또는 신혼부부만 이용 가능하다. 

금리는 일반형과 주택가격 6억원 이하에 부부합산 연소득이 1억원 이하인 경우에 해당하는 우대형으로 나뉜다. 일반형은 연 4.25(10년)~4.55%(50년), 우대형은 연 4.15~4.45%다. 

인터넷을 통한 전자약정방식인 ‘아낌e-보금자리론(특례)’으로 신청하면 추가 0.1%p 금리 할인이 적용된다. 또 우대형에 한해 저소득청년 0.1%p, 사회적 배려층 0.4%p 신혼가구 0.2%p, 미분양주택 0.2%p 등의 우대금리 혜택이 주어진다. 이를 모두 감안하면 최저 연 3.25% 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대출 신청은 HF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오전 3시부터 자정까지 신청 접수가 가능하다. 스크래핑 서비스 및 행정정보 이용에 동의하면 별도의 서류를 제출할 필요가 없어진다. 온라인 대출신청이 어려운 경우엔 SC제일은행 창구에서 신청할 수 있다. 

디딤돌대출과 특례보금자리론을 동시에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두 상품의 지원 요건을 모두 충족한 경우에 한해서다. 대출금리 및 지원한도가 낮은 디딤돌대출을 먼저 실행한 뒤 부족한 한도에 대해 특례보금자리론을 신청하면 된다. 

단 오피스텔, 생활형숙박시설, 기숙사, 노인복지시설 등 주택법상 주택이 아닌 준주택에 대해서는 특례보금자리론 이용이 불가하다. 또 특례보금자리론 대출 실행 이후 추가 주택 취득은 금지되며, 추가 주택을 취득했다면 확인일로부터 6개월 이내 추가 취득 주택을 처분하거나 대출을 상환해야 한다. 

개인회생,파산면책 및 신용회복지원 등 신용정보가 등록돼 있는 경우는 특례보금자리론을 신청할 수 없다. 우대금리 적용 등 혜택을 받기 위해 배우자 소득증빙이 필요한 경우 배우자가 신용정보에 등록됐다면 역시 신청이 불가하다. 

대출을 신청한 후에는 한도 심사 등 각종 절차를 거치게 되며, 대출실행은 신청일로부터 30일 이후 가능하다. 신청접수 가능일로부터 한 달 이내 자금이 필요하다면 특례보금자리론 이용이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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