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성추행 의혹'을 조사한 주미 한국대사관 진상조사 결과가 윤 전 대변인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과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JTBC는 11일 오후 "7일 밤 워싱턴에서의 술자리에는 윤창중 전 대변인 주장과 달리 윤 전 대변인과 인턴 A씨(23) 두 사람만 있었던 것으로 대사관 진상조사 결과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또 "주미 한국대사관이 사건 발생 후 피해 여성 A씨와 주변 인물들 진술을 토대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운전기사는 두 사람을 내려준 뒤 현장을 떠난 것으로 돼 있다"고 전했다.이어 "이후 윤 전 대변인이 A씨와 술자리를 함께 하면서 성희롱과 함께 부적절한 신체적 접촉을 했다"며 "이에 깜짝 놀란 A씨는 워싱턴D.C.에 사는 친구를 술자리로 불러내 위기를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인턴 A씨가 이때까지만 해도 참고 넘겼지만 다음날 새벽 (윤 전 대변인이) 자신을 방으로 불러 속옷 차림으로 폭언을 퍼붓자 신고하게 됐다"고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오전 윤 전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순간 드는 생각이 여성 가이드기 때문에 운전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동석시켜야겠다 생각하고 운전사 데리고 가이드와 같이 맨 꼭대기(바) 올라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테이블이 상당히 길었다. 맞은 편에 가이드가 앉았고 내 오른 편에 운전기사가 앉았다. 내가 어떻게 그 여성을 성추행할 수 있겠느냐"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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