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입양 고려 중? 지자체 지원 받아가세요
유기견 입양 고려 중? 지자체 지원 받아가세요
  • 김다솜
  • 승인 2023.03.2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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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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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10만 마리 이상의 유실·유기견이 발생 심각한 사회문제를 낳고 있다. 이에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유기견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한 각종 정책을 펼치는 모습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유기동물은 2019년 13만5791마리, 2020년 13만401마리, 2021년 11만8273마리 등으로 집계됐다. 국내 최대 동물 입양 플랫폼 ‘포인핸드’가 지난 23일 ‘국제 강아지의 날’을 맞아 내놓은 통계를 보면 최근 1년간 전국에서 11만2996마리의 동물이 유기된 것으로 조사됐다. 

유기동물은 구조부터 관리, 보호 및 안락사 등의 과정에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킨다. 실제 지난 2021년 유기동물 관리에 투입된 세금은 총 297억4000만원에 달한다. 이에 각 지자체는 유기견 입양을 활성화하고, 반려동물 인식을 높이기 위한 각종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자체의 유기견 정책 살펴보니
무료 보험가입부터 축하 상품 지원까지 

서울시는 최근 DB손해보험과 함께 ‘유기동물 안심보험’을 출시, 유기동물을 입양한 반려인에게 안심보험 지원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해당 보험은 동물의 피부병과 구강질환을 포함한 치료비, 상해치료비, 타인이나 타인 소유의 반려동물에게 입힌 손해에 대한 배상책임을 보장한다. 

유기동물을 입양하면 무료로 가입이 가능하며, 1년간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는 유기견뿐 아니라 유기묘까지 보험 가입 대상을 확대했다. 

시가 운영 중인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와 자치구가 운영하는 동물보호센터·입양센터 등 총 13개소의 기관·단체, 혹은 민관협력 유기동물입양센터 등에서 유기동물 입양이 가능하다. 시는 또 동물보호관리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유기동물 공고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각 자치구에서 운영되는 도심 유기동물입양센터는 사설 펫숍보다 더 철저하게 동물들의 건강을 관리하고, 유기견 입양자를 위한 각종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따라서 반려견·묘를 키워본 적 없는 ‘초보집사’도 행동학적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부산시 역시 유기견 입양시 펫보험을 1년간 무료로 지원한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 6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올해 400명 가량을 지원할 예정이다. 창원시도 유기견 입양자에게 펫보험을 1년간 지원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강원도 속초시는 유기동물 임시보호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보호 중인 개체 가운데 공고기간이 지난 동물 일부를 임시보호사업을 희망한 지역 내 7개 동물위탁관리업체가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내용을 담는다. 

아울러 유기견을 입양한 이들에게는 애견협회의 입양선물과 함께 속초시가 진료 및 미용 등에 필요한 비용을 최대 15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사업 참여 및 입양 문의는 시 농업기술센터 동물보호관리팀으로 하면 된다. 

전북 정읍시는 올해부터 유기동물을 입양하는 모든 시민에게 20만원 상당의 입양 축하선물을 지원하기로 했다. 축하선물은 유기농 사료와 간식, 이동장, 방석 등으로 구성된 입양 키트다. 정읍시 동물보호소 내 유기견을 입양하는 정읍시민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기간은 9월 30일까지다. 

인천시 계양구는 올해 계양구 동물보호센터에서 유기동물을 입양한 이들에게 마리당 최대 25만원의 입양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비용 세부항목은 내장형 동물등록비, 치료비, 진료비, 예방접종비, 중성화 수술비, 미용비, 펫 보험 가입비 등이다. 

개와 고양이의 경우 내장형 동물등록을 완료해야 지원금 신청이 가능하며, 입양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계양구청 지역경제과 동물보호팀에 직접 방문해 신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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