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인터뷰] 재택 사무보조 부업, 이지태스크에서 시작해볼까 
[스타트업 인터뷰] 재택 사무보조 부업, 이지태스크에서 시작해볼까 
  • 김다솜
  • 승인 2023.04.05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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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N잡이라 하면 고도의 전문지식을 활용하거나 몸 쓰는 일을 먼저 떠올리기 마련이다. 때문에 아직 사회생활 경력이 길지 않아 전문 프리랜서로 활동할 만큼의 전문성도 없고, 몸 쓰는 아르바이트도 힘든 이들에겐 N잡의 선택지가 그리 넓지 않다. 

이지태스크는 전문적이지 않아도, 체력을 많이 쓰지 않아도 되는 단순 사무보조 업무를 부업으로 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지태스크는 어떤 서비스이고, 어떤 이들이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좋을지 전혜진 이지태스크 대표에게서 물었다. 다음은 전 대표와의 일문일답. 

이지태스크 전혜진 대표 ⓒ이지태스크
이지태스크 전혜진 대표 ⓒ이지태스크

Q. 이지태스크는 어떤 서비스인가? 

A. 가능한 시간만큼 일하고 싶은 사람들을 연결하는 실시간 온라인 사무보조 플랫폼이다. 인공지능 특허 기반 업무 서포팅 플랫폼으로 고객의 업무 요청 내용을 바탕으로 필요한 맞춤 인재를 업무 요청서 하나로 실시간 연결한다. 

업무 내용과 일정이 담긴 업무요청서 하나면 30분 이내에 필요한 인재와 연결된다. 전문 및 프로젝트 단위의 업무가 아닌 문서편집, 자료조사, 간단 디자인 등 사무보조 영역의 업무를 필요한 시간만큼 맡길 수 있다. 

이를 통해 마감일 등에 따라 일시적인 업무 몰림을 해소할 수 있다. 매일 1시간 또는 매주 2번 2시간씩 발생하는 등의 업무를 정기적으로 맡길 수 있어 고용 및 업무 부담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Q. 어떤 계기로 이런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는지. 

A. ‘나는 4시간만 일한다(팀페리스저)’ 

이 말을 한 번씩 들어봤을 거다. 20대부터 대표로 일하면서 일의 효율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적지 않은 이들이 주먹구구식으로 업무를 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비효율적인 시간은 생산성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수익이나 결과물로 직결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기획력과 영업력이 있는 이들이 자신이 잘하는 영역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쓰고, 그렇지 못한 부분의 업무는 나누면 상호 성장이 가능할 거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기존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형태에서는 서로를 탐색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시간과 에너지를 벌기 위해 비용을 지불하고 사람을 고용하는데 오히려 시간과 에너지가 낭비되는 셈이다. 이런 불필요한 소모를 시스템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이런 문제를 이만큼 고민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서 직접 서비스 기획에 나서게 됐다. 

 

Q. 이지태스크에서 할 수 있는 일거리의 범위는? 

A. 실무 서포트 수준의 사무보조 업무를 할 수 있다. 실제 업무요청서를 예로 들면 ▲여성 의류 빅사이즈 사이트 조사, 구독자 1만~10만명 유튜버 컨택 포인트 수집 등의 인터넷 자료조사 ▲PPT 17장 강의 자료 디자인 통일 및 수정, 41페이지 분량 워드 녹취록 편집 등의 문서편집 ▲유튜브 썸네일용 이미지 제작, 사진 촬영된 로고이미지 일러스트 그대로 제작 등의 간단 디자인 등이 있다. 

 

Q. 이지태스크에서 일하는 ‘이루미’와 업무 요청 ‘고객’은 각각 얼마나 등록돼 있나? 

A. 고객과 이루미의 비율은 4:6 정도다. 지난달 기준 이지태스크에 등록된 이루미 수는 약 1만2000명 수준이다. 

ⓒ이지태스크
ⓒ이지태스크

Q. 어떤 분들이 이루미(이지태스크 시간제 사무보조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나? 

A. 긱워커 시장이 확대되고 추가 수입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N잡, 부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 같다. 이전에는 개발, 디자인 등의 전문 프리랜서나 청소, 배달, 카페 등 오프라인 업무 중심으로 프리랜서 및 부업 시장이 형성돼 누구나 쉽게 시작하긴 어려운 구조였다. 

이지태스크는 이 전문가 영역과 오프라인 전문 영역의 중간 지역인 ‘온라인 사무보조’ 영역에 집중했다. 별도의 이루미 모집 광고를 하지 않았는데도 이지태스크 가입은 빠르게 늘고 있다. 집에서 사무 보조 업무를 하고 싶어하는 이들이 그만큼 많았다고 판단한다. 

실제 활동 중인 이루미님들은 할 수 있는 업무를 집에서 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뽑았고, 높은 업무 스킬을 갖지 않아도 사무보조 프리랜서로 일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호응이 높았다. 

취업준비생, 경력 보유 여성, 대학생, 직장인 등 다양한 분들이 이루미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경력 보유 여성분들은 기존 회사 경험은 있지만 아이 때문에 또는 개인 사정으로 풀타임 근무가 어려운 상황에 놓인 분들이 많았다. 이런 분들이 자신이 보유한 능력을 활용하며 일할 수 있는 점에서 크게 만족해 하신다. 

 

Q. 이루미로 등록시 별도의 교육과정을 거치는 걸로 안다. 

A. 이지태스크에서 일하려면, 기본적으로 자가 역량 체크 및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이 결과를 토대로 역량에 맞는 업무 요청이 들어왔을 때 이루미를 매칭하기 때문이다. 내·외부 만족도 관리를 통해 각 업무별로 최적의 이루미를 추천하고 있다. 

 

Q. 실제 사용자들의 반응은 어떤가? 

A. 일을 맡기는 고객들은 ‘진짜 실무에 필요한 서비스다’, ‘업무 효율성과 업무 환경이 개선됐다’ 등의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전문성이 필요한 일보다 실제 실무에서 도움 될 일이 필요한데, 이 때문에 사람을 새로 고용하긴 부담이고 직접하자니 업무 효율이 떨어지는 상황이 반복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 

이루미님들은 ‘새로운 기회’, ‘성장촉진제’, ‘자존감 지킴이’ 등의 평을 남겨주신다. 전문 프리랜서로 일하기엔 경험과 실력을 쌓는 데 오래 걸리는데, 이지태스크에서는 사소한 사무능력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돈을 더 번다는 것에서 나아가 사회 소속감까지 받을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는 평이 많았다. 

이지태스크 업무 알림톡 ⓒ이지태스크
이지태스크 업무 알림톡 ⓒ이지태스크

Q. 이지태스크를 운영하다 보면, N잡러들의 이런저런 고충도 많이 지켜봤을 것 같다. 슬기로운 부업 생활을 위해 이지태스크가 전하고 싶은 꿀팁이 있다면? 

A. 금전적인 이유, 성장 욕구 등 N잡을 하고 싶은 이유는 제각각일 것이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 작게라도, 일단 시작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거나 현재 내 능력이 닿지 않는 업무를 먼저 시작하게 되면 쉽게 지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이지태스크를 추천하고 싶다. 작은 업무부터 역량을 쌓으면서, 고객 응대 능력을 기르고 포트폴리오를 채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Q. 앞으로의 이지태스크는 어떤 모습일까. 

A. 딜로이트컨설팅그룹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미래에는 기존의 정규직에서 계약직을 넘어 긱워커가 중심이 될 것이며 이후에는 대중이 참여하는 일자리로 변화할 것이라고 한다. 이지태스크는 대중이 참여하는 전국민 협업 플랫폼을 꿈꾸고 있다. 

지리적인 요소는 일자리 미스매칭을 더 심각하게 만들고 지방소멸의 위험까지 앞당기고 있다. 우리는 ‘온라인’이라는 장점을 활용해 지방 일자리 매칭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 해외진출까지 준비 중이다. 최근에는 고객 니즈에 따라 이루미 정기 구독 서비스를 론칭했고, B2B 고객을 위한 기업 계정 및 자동 매칭 고도화 기능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전국민 협업플랫폼으로서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의 IPO가 목표다. 최근 경기가 많이 어려워졌는데 이지태스크가 함께해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1000개의 스타트업을 올해는 만들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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