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기소된 방송인 비앙카 모블리(24ㆍ여ㆍ미국 국적)가 검찰의 출국금지 조치 허술함을 틈타 도피를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비앙카는 지난해 대마를 구입해 흡입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지난 4월 불구속기소 됐으나 검찰이 비앙카의 도피를 방조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법원은 구금영장을 발부했으나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비앙카가 이미 4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검찰은 피의자의 도피 우려를 고려해 통상적으로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고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이를 유지해야 하지만 비앙카는 출국금지 대상에서 제외됐고 출국할 수 있었다.
검찰은 뒤늦게 비앙카의 신병 확보에 나섰지만 여의치 않아 자진 입국을 권유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성남지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출국정지 기준과 지침에 따라 연장하지 않았을 뿐 실수가 아니다"며 "실형이 예상되는 사안이 아닌 점과 자수해 수사에 적극 협조한 점 등을 고려해 도피우려가 없는 것으로 보고 출국정지 연장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 거주하는 언니와 뉴욕에 사는 어머니, 지인 등을 통해 입국을 촉구해 재판에 출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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