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잡 아이템 '무인 세탁소'도 경기 불황에 멀티숍 눈길
N잡 아이템 '무인 세탁소'도 경기 불황에 멀티숍 눈길
  • 정단비
  • 승인 2023.04.2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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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다니면서 부업으로 창업을 한다면 어떤 업종을 택할 것인가? 우선 간편하게 무인으로 운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생각해볼 것이다.

그 중에서 셀프 빨래방, 무인세탁소이 주목을 받고 있다. 24시간 무인 운영으로 고객이 시간에 관계없이 비대면으로 세탁물을 맡기고 찾을 수 있는 공간이다.

주거 공간이 협소한 1인가구 증가로 인해 빨래방은 골목 마다 볼 수 있는 매장이 됐다. 셀프 빨래방 인기에 집으로 찾아오는 세탁 서비스인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의식주컴퍼니도 스마트 무인 세탁소 '런드리24'로 가맹 사업에 뛰어들었다.

1인가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장을 늘린 결과 지난해 기준으로 서비스 출시 8개월 만에 100호점을 돌파했다고 한다. 기존 코인워시 기능에 드라이클리닝 서비스를 통합, 완전 무인 방식으로 운영 되는 것이 특징이다.

런드리24는 세탁물 관리부터 고객 응대까지 본사에서 서비스를 지원하면서 직장인, 프리랜서 등이 본업을 하면서 N잡 형태로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맹점주 98% 이상이 본업과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경기 불황의 여파가 소비를 위축 시키면서 빨래방도 피해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빨래방+1 개념의 멀티숍을 선보이고 있다.

멀티숍인 복합매장은 고객 입장에서는 한곳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고, 점주 입장에서는 한 가지 사업만 운영할 때보다 부가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업종과 지역 특성에 맞는 결합으로 여러 모델을 볼 수 있다.

탑크리닝업 행신본점 3in1 결합매장
탑크리닝업 3in1 결합매장

크린토피아는 소규모 창업이 가능한 ‘세탁편의점’과 무인형 ‘코인빨래방', 세탁편의점과 코인빨래방의 장점을 합친 '멀티숍' 등 본인의 투자 상황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크린토피아는 편의점 GS25와 손을 잡고 무인세탁함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간단한 조작으로 간편하게 세탁물을 접수할 수 있고, 서비스가 완료된 세탁물을 찾아갈 수 있다.

AMPM워시큐는 무인 셀프빨래방을 기본으로 무인카페, 편의점, 아이스크림 매장, 세차장 등 이종 매장을 결합한 매장도 있다.

또 셀프빨래방 매장에 무인세탁함을 설치한 경우도 있다. 빨래방 안에 세탁함을 다른 브랜드의 세탁함을 두면서 월 임대료를 받는 부가수익을 얻는 것이다.

탑크리닝업은 3가지 아이템을 결합해 점포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3in1’ 결합매장을 선보이기도 했다.

낮에는 사람이 상주하는 유인 세탁편의점으로 밤에는 탑크리닝업이 자체 개발한 무인세탁함을 통해 무인으로 운영, 여기에 빨래방과 가장 잘 매치되는 사업인 무인카페를 더해 24시간 수익을 낼 수 있는 방식이 있으며, 셀프빨래방 매장에 기존의 유인 세탁편의점 대신 무인세탁함을 설치해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무인세탁편의점은 고객이 무인세탁함에 드라이클리닝, 물빨래, 운동화 등을 맡기면 세탁 전문 업체가 이를 수거해 세탁 공장에서 세탁한 후 무인세탁함에 돌려놓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따라서 점주는 세탁에 대한 부담이 없고, 수익은 세탁공장과 쉐어하는 시스템이다.

한편 미국 ALS Group 브랜드 IPSO 공식수입판매처인 와스코에서는 층간 진동과 소음을 잡아주는 IPSO 프리미엄 하이스핀 상업용 세탁기를 국내 출시해서 셀프빨래방 개설 시 층간 진동이나 소음, 설비적인 문제로 주로 1층에만 입점할 수 있었던 어려움에 대안을 제시하고 2층, 3층에도 빨래방 개설이 가능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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