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이사 날짜, 보증금이 발목 잡는다면?
애매한 이사 날짜, 보증금이 발목 잡는다면?
  • 이수현
  • 승인 2023.05.0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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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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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자주하는 1인 가구라면 불가피한 상황으로 인해 살던 집 계약 종료 전 이사를 가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집주인과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지 못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사를 위해 보증금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면, ‘서울시 이사시기 불일치 보증금 대출’을 고려해볼 수 있다.

서울시 이사시기 불일치 보증금 대출’, 어떤 제도인가?

살던 집에서 계약 종료 이전에 이사를 가게 되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경우, 새롭게 이사 가는 집의 보증금이 3억 이내라면 대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서울지에서 지원하는 제도이다.

기존 집의 보증금 100% 와 새 집의 보증금 80% 중 적음 금액으로 최대 1억 8000만원까지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금리는 1.8%의 고정 금리가 적용된다. 단, 기존 집에서 보증금을 돌려받으면 즉시 상환해야 한다.

자격 요건은 보증금 3억원 이내의 등기된 주택(아파트, 빌라, 주거용 오피스텔, 다세대주택 등)에 한 해 가능하며, 서울시에서 서울시로 이사하는 경우만 가능하다. 또 단독주택이나 다가구주택은 지원이 어렵고, 이미 전세자금 대출이 있는 경우에도 신청이 어렵다. 이 외 나이, 소득 기준은 없는 대출이다.

신청을 위해선 신분증, 주민등록등∙초본, 기존 및 새로운 주택 임대차계약서, 기존 및 새로운 주택 등기사항전부명령서, 소득증비서류 등의 서류가 필요하다. 서울시 전월세보증금 지원센터에 전화하거나 방문 상담 또는 서울주거포털 온라인 상담을 통해 문의 및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 기간은 기존 집의 계약이 끝나기 전 새로 이사 가는 집의 보증금 잔금일 3주 전까지는 신청해야 한다. 단, 묵시적 갱신 기간이라면 해지 통보 후 3개월 이내 신청할 수 있다. 대출금 지급은 일반적으로 3주 정도 소요된다.

다만, 이러한 대출을 고려하기 전 이사 시기를 계약일과 최대한 맞추는 것을 추천한다. 이중복비부담, 월세이중납부를 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