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朴대통령에 뜨거운 관심
중국 언론, 朴대통령에 뜨거운 관심
  • 정우석 기자
  • 승인 2013.06.2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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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 이틀째를 맞고 있는 28일, 현지 언론들은 박 대통령의 이번 방중(訪中)과 전날 열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한중정상회담 등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관영 TV(CCTV)는 전날 베이징(北京) 도착 전부터 한중정상회담 등 박 대통령 방중 일정과 관련 소식을 주요 뉴스를 통해 비중 있게 다뤘다.

▲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조약 서명식에서 백운찬 관세청장과 우광주 중국 해관총서장(관세청장)이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 공인업체 상호인정 협약서'에 서명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청와대 홈페이지) ©뉴스1
이어 CCTV는 박 대통령 방중 관련 논평에서 "(박 대통령의 방중 슬로건인) '심신지려(心信之旅·마음과 믿음을 쌓아가는 여정)'는 양국 관계에 있어 정치적 신뢰를 강화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박 대통령은 이를 위해 미국 다음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등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CCTV는 박 대통령이 오는 29일 베이징 시내 칭화(靑華)대에서 중국의 젊은이들을 상대로 '새로운 20년을 향한 한·중 양국 신뢰의 여정'을 주제로 할 연설에 대해 "중국어로 연설한다면 양국의 거리감이 더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CCTV는 박 대통령 방중 전 청와대에서 가진 단독 인터뷰 내용도 잇따라 보도했다.

아울러 봉황(鳳凰)TV는 "박 대통령이 의상에서부터 방문 지역 선정에 이르기까지 이번 방중에 임하는 성의와 정치적 고려가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중 기간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노란색 옷을 즐겨 입고 있으며, 또 베이징에 이은 두 번째 기착지로 시 주석의 '정치적 고향'으로 불리는 시안(西安)을 선택했다.

또한 인민일보(人民日報)는 해외판 보도에서 "박 대통령의 방중을 통해 양국 관계가 새로운 역사적 발걸음을 내딛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고, 자매지인 국제금융보(國際金融報)는 중국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 대통령의 이번 방중으로 양국 관계가 더 전면적으로 발전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또 신경보(新京報)는 "중국 문학·철학에 조예가 깊은 박 대통령은 중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중국의 새로운 '오랜 친구'가 됐다"고 호평했으며 특히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의 한중정상회담 등과 관련, "중국의 새 지도층이 북한을 대신해 한국을 가장 중요한 전략적 거점으로 삼으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인민망(人民網)은 박 대통령이 과거 발표한 에세이에 중국 철학자 펑유란의 저서 '중국 철학사'를 읽고 느낀 감동과 인생의 교훈 등을 담은 사실을 소개했다.

아울러 신화(新華)통신은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박 대통령을 "중국 인민의 오랜 친구"라 부르며 환대한 사실 등을 보도했다.

하지만 환구망(環球網)은 "최근 (한중) 양국 관계에 대한 상호 기대가 높아져 제2의 밀월기를 기대할 수 있게 됐으나, 여전히 한미 관계의 중요성을 넘어설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