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국정원 국내정치파트 해체 강조
이재오, 국정원 국내정치파트 해체 강조
  • 정우석 기자
  • 승인 2013.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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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3일 국가정보원 개혁에 대해 "이번 기회에 국정원이 갖고 있는 국내정치파트를 해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 의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국정원에서 국내정보파트, 국내정치정보에 개입한 것, 각 기관에 국정원이 들락날락거리며 쓸데없는 정보를 수집하는 게 나라 발전에 뭐가 필요하느냐"며 이 같이 밝혔다.

▲ 새누리당 이재오, 이인제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뉴스1
그는 "국내정치권을 기웃거리고 선거판만 되면 이당 저당에 기웃거리는 게 무슨 국정원이냐"며 "그래서 이건 야당이 주장할 게 아니라 집권여당이 이번 기회에 국정원에 국내정치파트를 해체, 아예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그것이 국정원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라며 "그간 음지에서 민주주의를 파괴해놓고 양지를 지향했는데 그건 독재"라고 밝혔다.

이어 "(남재준 원장이 NLL대화록을 공개하며) 국정원 명예를 위해 공개한다고 했는데 국정원의 명예가 뭐냐"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음지에서 일하는데 무슨 명예를 찾느냐"며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거 자체가 양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가기록원에 보관 중인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과 부속자료를 공개하는 것에 대해 "강제적 당론이라니까 찬성했지만 이 근원이 다 국정원 때문에 생긴 것"이라며 "그 사람들이 가만히 있었으면 오늘 이 정쟁에 휩쓸릴 일이 있었겠느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 취임 4개월이 되는데 국정원 난리에 휩쓸려서 아무 것도 못했다"며 "이럼에도 집권여당이 가만히 있으면 시대적 책무를 버리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