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검은비, 원인은 폐기물 매립한 업체…人災
여수 검은비, 원인은 폐기물 매립한 업체…人災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3.07.0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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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 율촌면 일대에 내린 검은비의 원인이 인근 율촌산단에 위치한 업체의 폐기물 매립시설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과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여수시 율촌면 일대에 내린 검은비의 발생원으로 한맥테코산업을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수 율촌면 지역 검은비는 지난 6월 11일 저녁 8시경부터 약 30분간 면사무소를 중심으로 검은색 분진이 빗물과 함께 차량, 농작물과 건물 등에 내렸다.

그간 여수시 등 관계기관은 검은비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피해지역 주변 20개 대기배출사업장에 대한 합동점검을 실시했고 7개 사업장은 시료를 채취하고 분석했다.

특히, 과학원과 영산강청 등에서는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피해지역 등의 분진시료조사와 대기이동경로 분석을 실시한 결과 당일 저녁 8시 전후로 폭발음을 신고한 주민제보에 주목했다.

인근 주민에 따르면 한맥테코산업 매립장에서 폭발음에 이어 화염과 함께 검은색의 먼지가 치솟는 것을 목격하였다는 제보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는 폭발 유무에 대한 현지조사 등을 실시했다.

이에 관계기관은 분진성분과 분진 대기이동경로 분석, 주민제보, CCTV 등을 종합한 결과, 한맥테코산업 매립장을 가장 유력한 발생원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영산강청에서의 조사결과 등을 토대로 환경감시단에서 보강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매립장 주민감시원제도 마련을 포함한 주민요구사항 등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 매립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여수시는 분진 낙하 피해지역의 지하수ㆍ하천수ㆍ토양 등의 주변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발표했으며, 농작물 피해여부 확인 등을 위한 중금속 잔류량 검사 등은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