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피서는 반려견과 해수욕장으로 떠나볼까
올여름 피서는 반려견과 해수욕장으로 떠나볼까
  • 김다솜
  • 승인 2023.05.3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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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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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객들이 몰리는 여름철에는 해수욕장 해변구역에 반려동물 출입이 금지되는 경우가 다수다. 동물을 무서워하거나 싫어하는 다른 이용자들을 배려하기 위함이기도 하고 물림 등의 안전사고, 배변처리와 같은 위생문제에서도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늘어나면서 반려동물 동반 출입을 허용하는 해수욕장이 하나 둘 생겨나는 모습이다. 

경남 거제시는 오는 7월 1일부터 8월 20일까지 명사해수욕장 일원에 반려동물 해수욕장인 ‘거제 댕수욕장(댕댕이+해수욕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전국 최초의 반려동물 공공해수욕장이다. 명사해수욕장 중앙 화장실을 기준으로 좌측에 반려동물 전용 구역을 별도로 마련한 것이다. 

댕수욕장 백사장 면적은 4200㎡로 반려견과 시민 모두 이용이 가능하다. 주변에는 반려동물 전용샤워시설과 파라솔, 야영장, 간식 교환소 등이 마련돼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샤워장에는 대형 선풍기와 드라이룸을 갖췄으며, 간식 교환소는 반려동물 분변을 봉투에 담아 내면 간식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이다. 

다만 동물보호법상 맹견으로 분류된 맹견 5종(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스태퍼드셔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등)의 입장은 제한된다. 일반견 중에도 공격성이 강한 경우 입마개 착용이나 일정 시간 퇴장 명령을 받을 수 있다. 

충남 태안군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4년간 국비 등 20억원을 들여 ‘펫니스 태안, 건강하개 행복하개’를 주제로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 조성에 나선다. 군은 꽃지 해수욕장 도그 클래스 ‘도가(Dog+Yoga)’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반려견 동반 전용 천리포 해수욕장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지난해 경북 동해안 23개소 해수욕장의 운영을 종료하면서 반려동물 동반 해수욕장 운영에 대한 계획을 알린 바 있다. 당시 도는 올해 포항 흥환해수욕장과 울진 구산해수욕장을 애견동반 해수욕장으로 만들어 펫팸족을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 

 

해수욕장 반려동물 출입금지, 왜일까? 

해수욕장에 반려동물 입장이 금지된 가장 큰 이유로는 안전과 위생이 꼽힌다. 개인이 운영 중인 강원 양양의 반려견 전용해변 ‘멍비치’는 반려견이 해수욕장을 이용할 경우 우려되는 문제들과 관련해 적극적인 해결에 나서왔다. 

안전과 관련해서는 국가에서 지정한 5대 맹견 및 그 믹스견의 입장을 불허하는 것은 물론 15kg 이상 견종의 경우 입장 전 접수대에서 성향 테스트를 통해 1차 검증을 통과하도록 했다. 또 목줄과 하네스, 머즐 등 3단계의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해변 입구에서 환경적응과 교육사항을 확인하는 등의 2차 테스트도 마련했다. 

아울러 반려견의 크기 별로 공간을 분리해 사고를 예방하고 각 공간에는 안전요원을 배치했다. 특히 대형견존에는 반려견 전문교육 학생들을 배치해 문제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 

배설물 등 위생 문제와 관련해서는 멍비치 곳곳에 배변봉투를 비치했다. 또 견주들이 반려견의 분변을 가지고 오면 샘플 사료나 간식을 주는 형식으로 적극적인 배변처리를 유도했다. 매일 오후 5시 45분에 해변에 살균작업을 진행해 소변으로 인한 오염에도 대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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