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여름철 심해지는 지루성 두피염, 관리 방법 있나요?
[건강 Q&A] 여름철 심해지는 지루성 두피염, 관리 방법 있나요?
  • 이영순
  • 승인 2023.05.3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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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리의원 이상욱 원장
사진=모리의원 이상욱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최근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지루성 두피염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루성두피염은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에 생기는 만성염증성 피부질환인 지루성피부염이 두피에 생긴 것을 말합니다. 지루성두피염은 계절에 관계 없이 나타나지만 요즘처럼 기온이 높은 여름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요 증상은?

초기에는 비듬이 늘어나거나 살짝 가려운 정도에 그치지만 악화되면 노랗거나 붉은 여드름이 곳곳에 생겨 진물이 나고, 쌀겨 모양으로 각질이 벗겨지면서 비듬이 생기며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합니다.

문제는 지루성두피염이 악화되면 탈모를 유발할 위험도 있다는 것입니다. 지루성두피염으로 특정 타입의 곰팡이가 머리에서 자라면 탈모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두피에 상처·염증이 생기며 환경이 나빠지면 모발을 만드는 세포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대한탈모학회 연구에 따르면, 두피의 피지분비가 증가하면 말라세지아 또는 피티로스포룸 오발레와 같은 곰팡이균이 피지를 먹고 증식하는 과정에서 불포화 지방산이 생성되는데 이 불포화 지방산이 두피에 염증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경증의 지루성두피염은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머리는 하루에 한번 가급적 저녁에 감는 것이 좋으며, 머리를 감은 후에는 바로 말려야 합니다. 지루성두피염 자체가 스트레스나 더운 상황에서 악화되고, 습한 환경은 두피와 모발 모두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머리가 간지러울 땐 손톱으로 긁지 말고, 손가락 끝으로 꾹꾹 눌러줘야 합니다. 잠을 충분히 자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염증이 심해 통증이나 탈모를 유발한다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복용, 연고, 면역억제제 등을 사용해 치료하거나 먹는 약을 처방하는데 부작용이 쉽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근본적인 지루성 두피염의 원인을 파악하고 적합한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 두피와 모발, 신체 기능 등을 검사하는 THL(Total Hair Loss) 검사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지루성 두피염이나 탈모의 발생 원인을 파악한 후 개인별 맞춤 면역치료 및 영양치료를 함으로써 부작용없이 치료 효과 및 재발 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장기간의 스테로이드 치료는 두피함몰, 두피염 증상 악화, 영구적 탈모 등을 유발할 수 있고 나아가 고혈압, 당뇨, 골다공증 등의 전신적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임상 경험이 많은 의료진을 찾아 개인별 검사를 통해 면역체계, 호르몬 특성을 파악하고 분석해 기초 면역력을 높이는 등 자신에게 맞는 치료 방법을 찾아가야 합니다.

 

 

도움말 :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대한탈모학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