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수몰사고현장서 실종자 1명 시신 발견
노량진 수몰사고현장서 실종자 1명 시신 발견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3.07.1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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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몰사고 현장에서 17일 오전 6명의 실종자 가운데 1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지난 15일 한강수위의 갑작스런 상승으로 수몰사고가 발생해 공사 현장 근로자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된지 사흘만에 첫 시신이 수습된 것이다.

▲ 17일 오전 1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된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배수지 상수도관 공사 수몰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이 실종자를 구조하기 위한 들것을 들고 현장으로 내려가고 있다. ©뉴스1
이날 이근식 동작소방서 예방과장은 오전 9시 10분 브리핑에서 "오전 7시 52분 실종자로 보이는 시신 한 구를 수직 통로 내 계단 쪽 안전한 장소로 이동했다"며 "현장소장 확인결과 시공하청 업체인 동아지질 직원이라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시신을 인양한 후 실종자 가운데 중국 국적 박명춘 씨(48)라고 확인했다.

또 이 과장은 "시신은 수직통로에서 배관로 쪽으로 이어지는 입구 쪽에서 발견됐다"며 "정확한 신원 확인과 소견은 나오지 않았지만 맥박 등이 없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밝혔다.

이어 "현재 계단에서 시신의 훼손된 부분을 정리하고 있는 작업 중"이라며 "어느 정도 수습이 되면 들것을 내려 들어올릴 예정이지만 수직통로 깊이가 50m나 돼 들어올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과장은 "수심이 6m 수준이지만 대원들이 수색작업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며 "현 시간부로 수색작업을 중단하고 배수작업을 통해 수심이 0.6~1m 정도에 이르면 재구조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신이 수습되는대로 (지상으로) 들어올려 바로 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이송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방당국에 따르면 수위를 0.6~1m 수준으로 낮추려면 4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재구조작업은 오후 1시경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