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경쟁력 64개국 중 28위…‘경제성과’ 오르고 ‘정부효율성’ 떨어져
한국 국가경쟁력 64개국 중 28위…‘경제성과’ 오르고 ‘정부효율성’ 떨어져
  • 차미경
  • 승인 2023.06.2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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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과 8단계↑·정부효율성 2단계↓
자료=기재부
자료=기재부

한국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국가경쟁력평가에서 64개국 중 28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성과 순위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지만 정부 재정 여건이 악화되면서 국가경쟁력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2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IMD의 2023년 국가경쟁력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27위)보다 한단계 하락해 64개국 중 28위를 기록했다. 

아시아·태평양 14개 국가 중 순위는 7위로 지난해(6위)보다 1단계 하락했으며, ‘30-50 클럽’(1인당 소득 3만달러 이상, 인구 5000만명 이상) 7개국 가운데는 미국(9위)과 독일(22위)에 이은 3위를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어려운 대내외 경제 여건 속에서도 경제성과(22→14위)가 8단계나 상승해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고용(6위→4위)과 물가(49위→41위), 국내 경제(12위→11위) 등 세부 평가항목의 순위가 작년보다 오른 결과다.

반면, 정부효율성(36→38위)은 소폭 하락했다.

재정(32위→40위)과 기업 여건(48위→53위), 제도 여건(31위→33위) 등 대부분의 세부 항목이 전년보다 순위가 떨어졌으며, 특히 재정은 2018년부터 하락세가 이어져 온 가운데 올해는 지난해 재정적자 및 국가채무 악화 등이 반영되면서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기업효율성(33위)과 인프라(16위)는 지난해와 동일했다.

기업 효율성 세부 항목 중에서는 노동시장(42위→39위)과 경영 관행(38위→35위) 등의 순위가 상승했지만, 생산성(36위→41위), 금융(23위→36위) 등의 순위는 하락했다.

인프라에서는 과학 인프라(3위→2위), 교육(29위→26위) 등의 세부 항목의 순위가 올랐으나 인구 요인 등이 반영되는 기본인프라(16위→23위)의 순위는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