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이후 청년 고립 관심↑.."고립청년 34만명에 연간 7.5조원 사회적 비용 발생"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청년 고립 관심↑.."고립청년 34만명에 연간 7.5조원 사회적 비용 발생"
  • 오정희
  • 승인 2023.09.0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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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청년 34만명(2019년 통계청 사회조사)에게 연간 약 7조 5000억원의 사회적 비용이 들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재단법인 청년재단(이사장 장예찬, 이하 재단)은 청년의 고립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측정 및 청년의 고립 문제 해소를 위한 ‘청년 고립의 사회적 비용’ 연구를 기획했고, 전문가들과 연구를 진행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청년재단은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 노인층에 집중돼 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립 문제는 전 연령대로 확장됐고 특히 최근 청년의 고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청년 고립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경제비용(비경제활동·직무성과 저하·비출산) 7조 2000억원 ▲정책비용(국민기초생활보장·실업급여 등) 2000억원 ▲건강비용(질병·조기사망·작업손실) 293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또 고립청년 비율 3.1%(2019년 통계청 사회조사)가 7%대로 증가하면 연간 약 16조 9천억원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반면, 2.0%로 감소하면 사회적 비용은 4조 8000억원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연구에서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고립청년 대상으로 사회서비스 등 지원사업을 시행하면 단기 비용은 증가하지만, 청년 고립이 완전히 해소될 경우 1인당 연간 약 2200만원의 사회적 비용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고립·은둔 청년 7만명에게 정책비용 2100억원을 투자할 경우 1조 5천억원의 사회적 비용이 절감되고, 18만명에게 5400억을 투자하면 4조원이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청년재단은 “청년의 고립 해소를 위해 정책적으로 노력하는 것은 더 많은 청년을 행복하게 하는 길일뿐 아니라, 미래의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투자”라며 “고립·은둔 청년을 지원할 정책전달체계와 법적근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